월성원전 등 저예산.시 요청에 '속앓이' 경주시가 지난해 12월16일 현곡면 관광버스 참사와 관련, 유가족들의 장례비용 지원을 공기업에 요청해 빈축을 사고 있다. 시는 당시 관광버스 사고 사망자 18명중 시가 마련한 합동분양소에서 장례를 치른 4명의 장례비용 1억2000여만원을 예비비에서 집행했다. 하지만 동국대병원 등 일반 장례식장에서 장례를 치른 14명의 비용 1억여원에 대해 시는 은행과 공기업 측에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드러났다. 시가 지원을 요청한 곳은 시금고인 농협과 대구은행을 비롯해 월성원자력본부, 한국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 경주상공회의소 등이다. 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당시 장례비용 지원과 관련, 식사, 음료부분에 대해서는 선거법 위반 논란이 있었다”면서 “일반장례비용 예산지원에 대해 마땅한 근거가 없어 지역은행과 공기업 등에 지원을 요청했다”고 해명했다. 월성원전 등 공기업들은 시의 예산지원 요청에 대해 겉으로는 “긍정적인 검토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공기업들은 올해 자체 예산마저 줄어든 데다, 그렇다고 시의 요청을 거부할 수도 없는 입장에 처해 속앓이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공기업 관계자는 “시의 요구에 대해 전적으로 도와주고는 싶지만 자체예산 분배에 차질이 있는 건 사실이다”며 “솔직히 고민된다”고 말했다. 한편, 시 지정금고인 농협은 이미 2500여만원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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