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입춘이 나흘 지났지만 눈으로 둘러싸인 울릉도는 차가운 날씨 속에서 봄의 전령사인 봄나물들이 눈 속에서 맘껏 기지개를 펴며 때 이른 봄을 재촉하고 있다.
울릉도의 대표적인 봄나물은 명이와 전호나물이다. 이 나물은 울릉도 전역에 자생하며 겨우내 내린 눈을 비집고 올라와 강인한 생명력을 자랑하며 울릉주민들의 봄철 입맛을 자극한다.
산마늘과에 속하는 명이는 울릉도에선 개척당시 기나긴 겨울을 보내고 봄철 보릿고개에 식량이 떨어져 굶주림에 시달릴 때 산마늘인 명이를 먹고 명을 이어서 ‘명이’라 부르고 있다.
수년간 일부 주민들의 무분별한 명이 채취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어 귀하신 나물(?)로 바뀌어 현재 주민들은 봄철 명이를 먹고 명을 이어서 명이가 아니라, 명이를 팔아서 생활 한다고 해서 명이라 부를 정도로 울릉도 대표적 봄나물이다.
예부터 자양강장식품으로 알려져 있고 또한 수도승들이 고행기간에 즐겨먹어 ‘행자마늘’이라 불리기도 한 명이에는 칼륨과 칼슘 ,비타민C가 다량 함류 되어있고, 주민들은 간장절임 및 김치절임, 물김치, 쌈 채소 등으로 즐겨 먹고 있는 웰빙 식품이다.
그리고 봄 나물로 명이와 쌍벽을 이루는 전호 나물은 눈 속에서 돋아 나오는 자생력만큼 전호나물만의 독특한 향은 고추냉이 보다 부드러우며 은은하면서 특유의 향은 한번 맛보면 잊을 수 없을 만큼 강하다.
전호 나물은 울릉도의 봄철 나물 중 비타민의 보고라 할 만큼 영양 덩어리이다. 전호는 명이 나물에 비해 비타민A가 250배, 비타민C가 1.2배, 칼륨과 칼륨이 각 4배, 또한 미나리에 비해 비타민A가 2배, 비타민 C와 칼륨은 7배 이상 많이 함유하고 있으며 소화촉진과 식욕증진 등과 함께 피를 맑게 하는 효과가 있다.
요리로는 전호 무침, 생 저래기, 비빔밥, 부침 등 다양하게 요리해서 먹으며 이 들 봄나물은 독특한 향 때문에 육류와 ‘찰떡궁합’이라 울릉주민들에게 사랑 받는 울릉도 대표적 봄 나물이다. 조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