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전 9시53분 대구시민회관 대구지하철 참사 7주기 추모식 현장. 7년 전 사고 당시 현장의 소리가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왔다. 묵념을 하던 유족들은 눈물을 참지 못하고 훌쩍이기 시작했다.
묵념은 지난 2003년 사고가 났던 시간인 9시53분에 시작됐다. 유족들은 끔찍한 사고로 희생된 가족과 친지들을 위해 손을 모아 기도를 하거나 눈물을 흘리며 저마다의 방식으로 고인들의 넋을 기렸다.
대구지하철 참사가 일어난지 7년이 지났지만 유족들의 아픔은 가시지 않았다.
이날 대구지하철 참사 유가족 대책위원회는 오전 9시30분부터 유족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구지하철 참사 7주기 범시민추모식'을 개최했다.
추모식에서는 묵념, 넋모시기, 각 종교별 종교의식 등으로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했다.
대구지하철 참사 때 어머니를 잃은 황원욱씨(39)는 "사고 후 1년 정도는 아무 것도 하지 못 하고 공황 상태였다"면서 "이후 유족들과 아픔을 나누며 마음의 상처는 많이 치유됐지만 아직 어머니가 생각난다"라고 말했다.
또 "추모사업을 하면서 대구시의 무관심에 너무 힘들고 화가 난다. 어떻게 4년 동안 대구시장이 한번도 추모식에 참석하지 않을 수 있냐"면서 "7년이 지났지만 추모사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 안타깝다"고 밝혔다.
한편 대구지하철 참사는 지난 2003년 2월18일 오전 9시53분께 대구시 지하철 중앙로역에서 50대 남성의 방화로 일어났으며 192명의 사망자와 148명의 부상자를 냈다. 손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