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결 기미 없어 지역경제 주름살 경주 발레오전장시스템스코리아㈜(=발레오만도) 직장폐쇄사태가 발생 보름에 가까원지며 노조와 회사측의 선전전도 한 층 가열, 쌍방간의 진실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 노조 사측의 자본철수 시나리오, “증거 있다” 발레오만도 노조(지회장 정연재)가 소속된 전국금속노조(위원장 박유기)측은 지난 26일 기자회견을 갖고 "발레오자본이 노동조합의 파업을 유도하면서 자본을 철수하려는 의혹이 드러나고 있다"며 "부도덕하고 일방적인 청산프로젝트를 추진한다면 국제적인 연대를 통해 강력한 투쟁을 벌일 것"이라고 천명했다. 노조측은 이번사태가 발레오만도측이 노조의 투쟁을 유도해 책임을 노조에 전가시킨 후 계획된 수순대로 자본을 철수하려는 철저한 시나리오하에서 진행되고 있다는 물증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노조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직장폐쇄는 수개월 전부터 철저히 준비해온 것이며, 파업을 유도해 노조를 말살하고 끝내 자본을 철수하고자 하는 수순을 밟는 차원에서 이루어진 사측의 의도임을 고위 관계자가 폭로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날 기자회견장에서는 "발레오만도 고위관계자의 말이 녹취된 자료를 갖고 있다"고만 밝히고 "추후 필요하면 증거자료를 공개하겠다"며 당장 녹취자료를 공개하지는 않았다. 다만, 이번 사태의 뇌관이 된 경비직의 생산직 전환배치와 관련, 사전에 회사측이 경비원들을 설득하려 했었다는 경비원들의 서명이 담긴 진술서를 증거로 제시했다. # (前)고위 관계자 술자리의 지극히 사적얘기 녹취의 주인공으로 발레오만도 노조측 인사들과 만나 사측의 철수 시나리오를 폭로했다고 알려진 전 발레오만도 관계자는 노조측과 상당히 다른 입장을 견지했다. 이 관계자는 “노조측이 말하는 폭로(양심선언)를 한 적도 없을 뿐더러 할 이유도 없다”며 노조의 주장을 일축했다. 지난 23일 정 지회장의 연락을 받고 황성동 모 호프집에서 술자리를 겸해 만났다는 이 관계자는 이슈가 되고 있는 경비직 전환배치를 비롯한 회사의 구조조정, 철수 등에 대한 질문에 지극히 사적이고 개인적인 생각들을 이야기 했을 뿐인데 이것이 폭로(양심선언)로 알려지고 있다는 것에 당혹해 했다. 그는 “정 지회장과 회사 재직시절에도 가끔 대화를 나누었고 사직서 제출 후 식사라도 하자는 지회장의 제의로 만나 사적인 자리에서 편안하게 대화를 나눴다”며 사전 동의 없이 양자간의 대화를 녹취한 것에 대해 불편한 심정을 토로했다. # 회사 공식 입장표명 없어, ‘회사청산 할 수도’ 직장폐쇄 사태 발생 후 아직까지 발레오만도 사측은 공식적인 입장표명을 하지 않고 취재에도 응하지 않고 있다. 다만, 26일 오전 9시30분 이 회사 강기봉 사장은 조합원들에게 휴대전화 문자를 통해 ‘지속적인 파업을 할 경우 회사를 청산할 수 있다’는 경고성 메시지를 전달했다. 강 사장은 “투쟁을 외친다고 회사가 정상화되느냐”며 “어제(25일) 천안 발레오공조 기계 매각 대금이 입금돼 향후 부동산만 매각되면 이 땅에 천안 발레오공조는 영원히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이에 (경주)조합원 각자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심사숙고해야 할 것”이라는 내용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강 사장은 또 “회사는 불법 시위에 대해 사규에 따라 엄정 처벌할 것”이라며 “회사의 의지를 천명하니 착오 없기 바란다”는 내용을 덧붙였다. 충남 천안발레오공조은 지난해 10월 주주총회를 열어 ‘청산’을 결정하고 공장 폐쇄를 노조 지회에 통보하며 '11월30일자로 직원들에 대해 전원 해고한다'는 안내문을 보내기도 했다. 이처럼 회사측이 공식적인 입장 표명 없이 공장폐쇄를 지속하면서 발레오만도의 철수 소문이 지역사회에서 부풀려 전달되자 하청업체직원들을 비롯한 노동자 및 그 가족·지역민들이 개인의 미래와 함께 지역경제의 주름살을 걱정하고 있는 형편이다. 신현일 기자 사진설명 발레오만도 노동자들이 회사의 직장폐쇄가 발레오자본의 철수 시나리오에 의해 진행되고 있다며 회사 정문앞에서 생존권 사수를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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