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을 방문 중인 박진 외교부 장관이 18일(현지시간) 부이 타잉 썬 베트남 외교장관과 한-베트남 외교장관 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를 '전략적 협력 동반자'에서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로 격상한다는 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박 장관은 이날 회담 모두발언에서 "취임 후 통화하고, 아세안 외교장관회의 당시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양자 협의를 가진 데 이어 이렇게 장관님의 초대로 베트남을 방문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이어 한국과 베트남 관계는 ▲전략적 협력 동반자 ▲무역·투자로 긴밀히 엮인 공급망 ▲두터운 인적 교류를 통해 '베트남의 성공이 곧 한국의 성공이고, 한국의 성공은 곧 베트남의 성공'이 되는 상생연대의 표본이라고 말했다. 또 "베트남은 '한-아세안 대화조정국'으로서 한-아세안 관계 발전을 위해서도 핵심 파트너 역할을 수행 중"이라고 평가했다.박 장관은 "오늘 회의를 통해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켜 나가기 위한 방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하기를 희망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양 장관은 양국 관계를 격상하기로 하고, 향후 최고위급 계기에 이를 공식화 한다는 데 합의했다.베트남은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최고 수준의 대외협력관계로 하고 있으며, 현재 베트남과 이 관계를 맺고 있는 나라는 중국, 러시아, 인도 등 3개국 뿐이다.양 장관은 양국 간 국방·안보 분야 교류가 꾸준히 증진되어 오고 있음을 평가하고, 양국 관계 격상을 계기로 해양안보 역량강화 등 국방·안보 분야에서의 협력을 더욱 확대시켜 나가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박 장관은 베트남 진출 한국 기업들의 원만한 경제 활동과 애로 사항 해소를 위한 베트남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고, 썬 장관은 베트남 경제와 한-베트남 경제협력에 있어 한국기업들의 기여를 높이 평가하면서 이들의 활동을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화답했다.또 양 장관은 국제 정치·경제 정세의 불확실성 증대에 대한 공동 대응 필요성에 공감하고, 공급망 등 경제안보, 디지털 전환, 기후변화 대응,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협상, 보건의료 분야 협력 등 양국이 이해를 공유하는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박 장관은 '담대한 구상' 등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설명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베트남의 지속적인 지지와 협력을 당부했다.이에 대해 썬 장관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은 베트남의 이익에도 부합한다"며 "베트남은 한반도 비핵화 및 지속가능한 평화를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계속 지지해 나갈 것"이라고 재확인했다.마지막으로 박 장관은 우리 정부의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노력을 설명하면서 베트남의 지지를 요청했고, 썬 장관은 "적극 검토하겠다"고 전했다.양국 수교 30주년을 맞아 베트남을 방문한 박 장관은 이날 오전 응우옌 쑤언 푹 국가주석 예방 후 외교장관 오찬을 진행했다. 그는 베트남외교아카데미(DAV)와 한·베과학기술연구원(VKIST)을 방문하고 팜 민 찐 총리를 예방한다. 마지막으로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을 초청해 내부 만찬을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