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산불예방 강조기간에 돌입한 경북도내 지역에서 산불 발생 시 투입되는 진화 대원이 안전장비 미착용과 노령화 문제 등이 지적되고 있어 개선책 마련이 요구된다.
6일 경북도에 따르면 봄철 산불·화재 예방을 위해 2월부터 4개월 동안 집중기간을 지정,각 지방자치단체 별로 1240명의 산불전문진화대원을 배치 운영하고 있다.
또한 경북도를 비롯한 각 지방자치단체는 8만9천여개의 진화장비를 비치해놓고 있다. 그러나 산불을 감시하고 화재 발생 초기와 말기의 진화단계에서 투입되는 대원들이 오히려 각종 안전사고의 위험에 노출돼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봄철에 발생하는 산불은 강풍으로 인해 규모가 커질 가능성이 있어 자칫 인명피해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산불화재에 투입되는 진화대원들은 시·군에서 지급된 진화안전용품을 제대로 갖추고 있지 않는 상황으로 진화에 나서 각종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다.
현행 산불이 발생할 경우 진화대원은 불갈퀴와 삽·괭이 등을 개인진화도구를 지참해야하고 진화안전용품은 방염텐트와 방화복, 안전모, 안전화, 방염마스크 등을 착용해야한다.
그러나 산불현장에서의 진화대원들은 일반 마스크만을 착용하고 평상복과 일반 모자, 등산화만 입고 진화를 하는 등 사실상 진화 안전용품 등을 착용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지난 4일 고령군 우곡면 도진리 산 6번지에서 산불이 발생했을 당시 현장에 나선 진화대원들 200여명이 투입됐지만 대부분이 안전모나 방염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진화를 하고 있었다.
진화대원들 대부분이 50~60대로 구성돼 20kg 가량의 등짐 물펌프 장치와 보조 장비를 갖추기는 힘겨워 보였다.더욱이 산불에 대한 지도, 감독을 벌이는 공무원들 조차도 장비 착용을 하지 않는 상황이었다.
산불진화에 참여한 김모(61·우곡면)씨는 “실제 화재 발생시 불끄기위한 최소한의 장비와 복장만 갖추고 화재진화에 임하는 것이 현실” 이라며 “무거운 장비를 들고 진화하기에는 무리다”라고 말했다.
도 관계자는 “안전교육을 시키기 위한 인력이 부족한 실정이라 진화대원들의 복장을 지도하기에는 어려움을 겪는 건 어쩔 수 없는 사실” 이라며 “산불 발생시 시급성 등의 문제로 지자체로는 관리감독하기에 한계가 있다. 앞으로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백인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