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월 일조량 부족·냉해 여파
오는 6월께 안정가격 전망
식탁의 물가가 연일 치솟으면서 서민들의 가계부에 적신호가 켜졌다.
올해초 시작된 저온현상이 3개월 가까이 지속 되고 잦은 비로 배추값이 수직상승 하면서 일부 배달 음식점에서는 서비스 품목에 김치를 빼고 있고, 시중 식당 등에서도 배추김치를 찾기가 쉽지 않다.
배추 한 포기 가격이 5,000원을 넘어섰고 일부시장에서는 배추 2포기가 1만3,00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감자와 양파, 오이, 가지, 방울토마토 등 가정식탁에 자주 오르는 채소류 값도 예년에 비해 가격이 30~50%씩 폭등하고 있다.
양파(20㎏기준)도 1만5,000원에서 2만5,000원으로 1년새 60% 이상 치솟았다.
햇감자(20㎏ 한 상자 기준)도 4만~5만원 하던 것이 최근 12만원으로 급등, 가격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지난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난달 생산자물가 동향'에서 생산자물가 총 지수는 한 달 전보다 0.6% 오르는데 그쳤지만, 농림수산품이 4.1% 급등하는 등 물가인상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채소류 가격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채소류 생산자물가 지수는 한 달 전보다 15.1% 오르면서 전달(19.2%)에 이어 두자릿수 상승률을 지속했다. 품목별로는 상추(41.1%), 배추(39.8%), 풋고추(35.7%), 양파(34.7%), 호박(33.0%), 피망(32.2%), 무(20.6%), 토마토(16.7%) 등이 많이 올랐다.
구미시 인동시장 채소가게 김모 사장은 지난주 농산물 도매시장에서 실시한 경매에서 배추(3포기 기준)는 1만5,000원에 경락됐다며 이는 지난해 같은달 경락가(1만원)에 비해 50%나 급등한 셈이다고 밝혔다.
영주시 마트 관계자는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채소값이 30~50% 정도 인상됐다”며 “햇 채소도 3월중 공급되는데 올해에는 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작황부진으로 이달 들어서야 판매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농산물시장 관계자는 “1~3월 일조량이 부족했고, 냉해까지 겹치면서 작황이 매우 부진한 상황”이라며 “궂은 날씨가 이어진다면 다음달 중순에서야 채소공급량이 예년 수준을 회복하고 6월이나 돼야 가격이 정상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차진기자
장영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