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성군 모 아파트 단지 내 놀이터에 바닥에는 큰 돌맹이가 나뒹굴고 있다. 박홍규 기자 최근 따뜻해진 봄 날씨에 어린이들의 놀이터 이용이 증가하는 가운데 아파트 단지의 놀이터들이 노후화로 인해 안전사고가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특히 일부 아파트 놀이터 관리자들은 관련 법규마저 인지하지 못하고 있어 관리가 부실하다는 목소리도 높다. 지난 2008년부터 시행되고 있는 ‘어린이놀이시설 안전관리법’에는 설치검사, 정기시설검사, 안전진단 등의 규정이 있고, 보험에 의무적으로 가입하도록 하고 있지만 관리자들은 그 내용조차 모르고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대구 달성군 화원읍 모 아파트 놀이터 관리자인 관리사무소 측은 “관련 법령에 대해 제대로 된 교육이나 안내를 받은 적이 없다”며 “검사를 받으려면 비용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놀이터를 이용하는 시민들은 부실한 관리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상태다. 화원읍 천내리에 사는 박모(35.여)씨는 지난주 퇴근 후 집에 돌아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6살 아들이 유치원에 갔다 오는 길에 놀이터에서 놀다가 파손된 놀이기구 모서리에 머리를 부딪치는 일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박씨는 “머리가 찢어져 다섯 바늘이나 꿰맸다”며 “놀이터가 보험가입이 돼있지 않아 보상도 받을 길도 없었다”며 불만을 토로 했다. 또 손녀와 함께 놀이터를 자주 찾는다는 장모(67·여 화원읍 명곡리)씨는 “집 근처 놀이터는 바닥이 모래가 거의 없고 딱딱해 시멘트랑 차이가 없었다”며 “놀이기구도 녹이 많이 슬어 있고 벽돌과 빈병도 나뒹굴고 있어 좀 걷더라도 새로 생긴 아파트 단지에 있는 놀이터를 찾곤 한다”고 씁쓸해 했다. 달성군이 관리 중인 142곳의 놀이터나 어린이 공원에 대해 일제정비를 실시하고 있지만 일부 놀이터들은 아직 정비가 제대로 되고 있지 않아 안전위협은 물론 쓰레기 투기장으로 변질되고 있는 실정이다. 장상수 건축과장은 “모래의 위생을 점검하고 시설을 보수 하는 등의 노력을 펼쳐 쾌적한 환경을 만들겠다”며 “각 어린이 공원 설치기관들에게 관리와 법규에 대한 지도·홍보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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