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대구지역 여행정보를 제공하는 관광안내전화(국번없이 1330)서비스가 제구실을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 세계를 중심으로 한 2010 세계소방관경기대회,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2013세계곤충학회 등 각종 국제행사들이 잇따라 개최되면서 해외 인사나 외국인 관광객들이 급증하고 있으나 서비스 제도의 홍보부족으로 외국인들이 낭패를 보는 등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지역에는 현재 8곳의 관광안내소가 운영중이다.매년 5억5000여만원의 예산이 투입되며 개소당 영어, 일어, 중국어의 통역이 가능한 직원 3~4명이 근무중이다.
또 이곳은 대구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 등에게 통역 뿐아니라 관광정보 및 부대서비스, 교통안내, 차량요금, 각종 행사 등을 안내하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외국인을 직접 대해야 하는 택시 등 대중교통 기사들이나 음식점 주인 등 서비스업 종사자들이 정작 이같은 제도를 모르고 있어 대구를 방문한 외국인들에게 질 높은 관광정보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는 실정이다.
실제 택시기사 김모(47)씨는 지난 16일 밤 11시 30분께 미국인 여성 3명을 태웠다가 난처한 상황에 빠졌다. 언어가 전혀 통하지 않는데다 목적지가 적힌 쪽지도 모두 영어로 돼 있었기 때문이다.
김씨는 곧바로 과거의 외국인 관광안내소로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결 되지 않았다. 결국 1시간여 동안을 헤매다 순찰 중이던 112순찰차을 만났고 겨우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었다.
하지만 김씨의 요금미터기에는 2만1000원이 찍혀 있었고 외국인들은 불쾌한 표정을 지으며 택시에서 내렸다.
이에 대해 ‘1330’관광안내를 맞고 있는 직원은 “하루에 통역 문의가 3~6여건 접수되지만 주로 이용하시던 분들만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며“아직 보편적으로 알려지지 않은게 사실이다”고 말했다.
또 콜택시 회사 관계자는 “외국인 손님이 승차해 난처했던 경우가 한두번이 아니다.‘1330‘에 전화하면 통역을 해주느냐”고 반문하면서 “이렇게 좋은 서비스가 있는데 왜 홍보를 안하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사정이 이런데도 관리·책임이 있는 대구시는 지난해 초 '1330' 관광안내 스티커 51만여장을 제작, 배포했다는 이유로 수수방관하고 있다.
대구시 관광과 관계자는 “외국어를 모르는 택시기사들의 문제이지 대구지역 관광안내의 문제는 아니다” 며 “서비스업계가 종사자들에게 교육을 못한 것까지 시가 책임져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손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