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3회째를 맞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음식문화 축제이자,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유망축제인 2010 경주 술과 떡잔치가 17일 황성공원 실내체육관 앞 주무대에서 화려하게 개막했다.
매년 60만명이 넘는 관광객과 시민들이 찾는 이번 축제는 경주시가 주최하고 경주문화관광축제조직위원회가 주관, 경주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오감을 충족시켜 줄 수 있는 참여와 체험중심의 축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벚꽃이 만개한 주말을 맞아 토요일 오전부터 밀려드는 인파로 인해 경주 황성공원 내 축제장과 보문관광단지는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축제장은 이날 오전9시 개장과 동시에 수많은 국내외 관광객이 방문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이 전년대비 눈에 띄게 증가해 세계속의 경주 술과 떡잔치의 위상을 드높였다.
이날 오후 6시 전통국악팀의 축하공연으로 흥을 돋우고, 오해보 경주문화원장의 개막선언과, 백상승 경주시장(축제조직위원회 이사장)의 개회선언을 시작으로 6일간의 대장정이 시작됐다.
행사에 앞서 천안함 침몰사고로 인한 실종장병 및 순직자들에 대한 애도를 위한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축제조직위원회도 지난 9일 긴급 임시이사회를 열어 소폭의 규모 축소 및 수정개최를 결정하고, 최대한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축제를 진행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어 오후 7시부터는 제1회 선덕여왕 선발대회가 열렸다. 지난 6일 예선심사를 통해 선발된 15명의 지역 여성들이 본선에 참가해 선덕여왕, 미실, 천명을 선발했다. 선덕여왕은 경주시에 사는 이진화 양으로, 현재 동국대학교에 재학중이다. 미실은 울산남구에 사는 우혜진 양으로, 현재 동국대학교에 재학중이다. 천명은 부산 연제구에 사는 박연주 양으로, 현재 경주대학교에 재학중이다.
이번 선덕여왕 선발대회는 축제와 관련이 적은 미스경북 선발대회를 취소하고 지·덕·체를 갖춘 지역여성을 선발, 올해 여름과 가을에 걸쳐 진행할 예정인 선덕여왕 행차 재현행사에도 참여하게 된다. 이들은 앞으로 경주시의 이미지 제고를 위한 역할에 최선을 다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특히, 기존 미인대회와는 차별화해 한복 패션쇼, 군무 등이 펼쳐졌으며, 기존의 미인대회를 과감히 탈피하고, 신라 최초의 여왕으로 가장 찬란한 문화를 꽃피운 선덕여왕의 역사를 현대적 시각으로 재조명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얻었다.
또한, 이번 축제는 방문객의 동선과 편의를 위해, 술나라,떡나라로 구역화해 방문객의 입장에서 보다 쉽고 재미있게 축제장을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한 점이 돋보였다. 그리고, 일회용컵 사용을 줄여, Green Festival을 지향하고자 제작,판매한 축제시음잔은 첫날 물량이 소진되는 등, 기념품과 무료시음용으로 엄청난 인기를 얻었으며, 축제의 성공과 관광객의 만족도, 그리고 환경까지 생각하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얻었다.
이번 축제는 22일까지 6일간 열릴 예정이며, 신라오(五)떡 만들기, 가양주 만들기 체험의 색다른 주제체험으로 많은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축제 관계자는 "각각 30여종과 50여종에 이르는 다양한 술과 떡을 만나볼 수 있어서 한층 풍성하고 재미있는 축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병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