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벚꽃이 만개한 주말을 포함하여, 70만명 이상이 방문, 역대 최다 관객 -
- 풍성한 술과 떡과 함께, 참여와 체험중심의 장을 마련 -
올해로 13회째를 맞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음식문화 축제이자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유망축제인 2010 경주 술과 떡잔치가 22일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올해는 축제의 철저한 준비에 만전을 기했으며, 벚꽃이 만개한 시기와 맞물리면서 역대 최다인 70만명이 넘는 인파가 몰려 대 성공을 거두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이 전년대비 눈에 띄게 늘어 세계 속의 술과 떡잔치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발견했다.
경주시가 주최하고 (재)경주문화관광축제조직위원회가 주관해 경주시민과 관광객에게 오감을 만족시켜 줄 수 있는 참여와 체험중심의 축제가 되도록 노력했다.
시는 무엇보다 지역의 교동법주, 경주법주, 신라주·황금주를 비롯한 전국의 20여개 업체가 참여한 술나라와 경주의 여성자원봉사단체와 경주시 임가공협회가 참여한 떡나라는 관람객 편의시설을 대폭 확충하고, 많은 술과 떡을 만날 수 있어 큰 인기와 호평을 얻었다.
게다가, 많은 사람들이 축제시음잔 목걸이를 걸고 술을 맛보며, 한 손에는 예쁘게 포장된 떡을 먹는 광경은 풍성한 먹거리와 흥겨움이 넘치는 축제의 진수를 느끼게 해주기에 충분했다. 대형 움직이는 술차(퍼레이드카)와 선덕여왕 행차는 축제장 한가운데를 순회하며, 보는 이의 탄성을 자아냈다. 또 웅장하고 화려한 볼거리를 연출해 기억 속에 남는 축제가 되었다.
주말에만 50만이 넘는 관광객이 경주시 황성공원 일원의 축제장을 방문했다. 첫날, '제1회 선덕여왕 선발대회'가 열려 선덕여왕·미실·천명을 선발했으며, 선덕여왕으로는 이진화(경주 황성동)양이 뽑혔다.
선덕여왕 행차 재현행사 및 움직이는 술차 퍼레이드, 방문객과의 포토타임 등 관람객과 호흡하며, 많은 관심과 호평을 얻었다. 무엇보다 미스경북 선발대회를 과감히 버리고, 경주와 신라역사에 맞는 선덕여왕 선발대회를 개최해 기존의 미인대회를 탈피하고, 신라 최초의 여왕으로 가장 찬란한 문화를 꽃피운 선덕여왕의 역사를, 현대적 시각으로 재조명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20일 열린 '제4회 대한민국 창작 떡만들기 경연대회'는 서울·부산·경기 등 전국에서 모인 40여명의 참가자들이 열띤 경연을 펼쳤다. 우리 고유의 문화를 더욱 발전시키고, 외국 문화에 익숙한 우리 젊은이들과 일반인들에게 떡의 가치와 정서, 우리의 애환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상은 정해원(대구)씨로 '내사랑 연꽃돼'라는 제목으로 연근을 활용한 떡 케익으로 최고점수를 받았다. 창작 떡만들기 경연대회는 앞으로도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떡을 개발하고,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대형 주제체험관의 '신라오(五)떡 만들기'와 '가양주 만들기' 체험도 큰 인기를 얻었다.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이 쉽게 접해보지 못했던 술과 떡을 직접 만들어 보는 색다른 체험의 기회를 제공했으며, 가양주 만들기 체험은 누룩, 고두밥 그리고 각종 약재를 고루 섞어 직접 술을 만들어 볼 수 있는 이색적인 체험으로 많은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주제전시관에서는 역대 대통령 주안상 차림, 술·떡 도구 전시, 퓨전 떡 전시, 계영배 전시 등 어느 해보다 알찬 전시물로 호평을 얻었으며, 초대 이승만 대통령부터 전임 노무현 대통령까지, 즐겨 드시던 술과 음식을 전시해 큰 관심을 모았다.
무엇보다, 축제장을 찾는 관광객을 위한 세심한 배려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축제에 선보인 '축제시음잔'은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일회용컵 사용을 줄여 깨끗한 축제장 환경을 만들기 위해 제작한 축제시음잔을 판매해 기념품과 무료 시음용으로 큰 인기를 얻었으며, Green Festival을 지향코자 했다. 목걸이로도 걸 수 있어, 축제의 새로운 아이템으로 확실히 자리 잡았으며, 무엇보다 일회용컵이 확실히 줄어들어 축제장이 눈에 띄게 깨끗해졌다.
이번에 처음으로 시도한 '축제지도'역시 축제장을 한눈에 이해하기 쉽도록 축제장 전경와 함께 상세한 내용을 담았으며, 외국인 관광객을 위해 영·중·일문으로 번역해 이번에 크게 증가한 외국인 방문객에게 편의를 제공했다. 또한 '술과 떡, 100배 즐기기' 책자를 무료 배부하고, '경주 100배 즐기기 코너'를 신설해 우리 술과 떡, 그리고 우리 경주의 관광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했다. 물론, 모범운전자회, 헌병전우회, 경주시 종합자원봉사센터, 여성자원봉사회 등 지역의 많은 봉사단체들이 참여하여, 시민과 관광객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했다.
그리고, 경주지역의 각종 기관 및 단체가 홍보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경주의 농산물 공동브랜드인 이사금, 경주시 보건소의 건강증진·식중독 예방 홍보, 경주경찰서의 음주운전 근절 캠페인 등 시민들에게 유익한 각종 홍보의 장을 마련했다.
또한, 이사금 쌀을 이용한 막걸리 칵테일 및 가래떡 구워먹기 체험도 펼쳐졌다. 경주의 자랑인 '천년한우(술안주코너)'가 큰 인기를 끌었다. 좋은 술과 좋은 안주를 즐길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여, 많은 사람들의 미각을 충족시켜 주었으며, 경주지역의 호텔이 참여한 축제식당은 깨끗하고 정갈한 음식으로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노력했다.
지역의 황남빵, 경주시의 우호·자매도시(익산·부여) 및 동주도시(진주 외 5개 도시)의 특산물을 홍보·판매할 수 있는 자리도 마련했으며, 경주시 관광기념품 및 실라리안(경상북도 특산품), 우리 농산물 판매 및 농촌체험, 해외자매도시 및 경기도 초청 떡집의 판매부스도 연일 북새통을 이룰 정도로 많은 관심을 모았다.
천안함 침몰사고로 인한 연예인 초청가수 공연이 취소됨에 따라 대체한 전통 연희한마당 및 국악공연은 오히려 뜨거운 환호로 가득했다. 신명나는 줄타기는 관람객의 탄성을 자아매며, 우리 놀이문화의 진수를 보여주었다.
TPO-UNWTO(아시아태평양관광진흥기구-세계관광기구)의 인사들과 해외자매도시의 사절단이 방문해 세계적인 역사문화도시 경주시와 축제에 대한 관심을 읽을 수 있었으며, 연신 원더풀을 외쳐대며, 우리 고유의 문화가 담긴, 경주 술과 떡잔치에 대해 깊은 감명을 받았다.
반면, 많은 인파로 인해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북천강변 및 기타의 주차공간이 부족해 외지에서 방문한 관광객이 다소 불편함을 겪었다. 주제체험관 및 판매부스는 혼잡했으며, 방문객 대비 휴식공간이 다소 부족했다는 지적이다.
무엇보다 성황리에 축제가 폐막되고, 축제기간 내내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세심한 배려로 많은 방문객들의 만족도를 높인 만큼, 올해 12월에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하는 축제평가에서도 좋은 평가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경주시와 축제조직위원회 관계자는 "미비점을 개선해 내년 축제에서는 보다 발전된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으며,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주신 경주시민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최병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