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고속도로 휴게소마다 불법 노점상들이 수년째 버젓이 영업을 하고 있지만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고 있어 이곳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피해을 보고 있다.
더욱이 이들은 주차장 등을 무단 점용한 채 불량상품을 판매해 휴게소 이용객에게 피해를 입히고 있다는 지적이다.
28일 한국도로공사 경북본부에 따르면 대구경북지역의 경부선· 중부내륙선.88선.중앙선 대구포항선 등 고속도로 30개 휴게소(현풍,칠곡,영천, 상주)등에 1~2대에서 많게는 4대씩 총 57대의 불법 노점상 차량들이 물품을 늘어놓고 휴게소 주차장 중심부분 2~3개의 주차면을 무단점용한 채 경쟁적으로 영업을 하고 있다.
또 이들이 판매하는 물품은 레저용품에서 차량용품까지 다양한데, 대부분의 물품들이 조잡한 경우가 많아 이런 물품을 구입한 소비자들이 환불조치나 애프터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실정이다.
또 이들 노점상들은 조직적인 판매망을 구축하고 기업형으로 발전해가면서 세금까지 포탈하고 있어 철저한 단속이 필요하다는 것이 휴게소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러나 한국도로공사의 단속력이 미미하고, 이들의 불법영업을 관할 경찰과 검찰에 지속적으로 고발하고 있지만, 대부분 약식기소 처리돼 소액의 벌금만 내고 계속 영업을 하고 있다.
도로공사 경북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고발건수를 보면 23곳이며, 계고장은 상반기 53건 하반기에 69건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 10~12월 사이에 관할 휴게소 노점상들의 불법행위를 증명할 수 있는 사진과 계고장 등을 첨부해 일괄적으로 경찰과 검찰에 고발했지만 수십만원에서 100여만원 정도의 벌금밖에 나오지 않았다.
더욱이 이들은 휴게소상인연합회를 결성해 도로공사에서 고소하면 시위까지 하는 등 조직적으로 반발을 하고 있다.
고속도로 휴게소 이용객 박 모(44·대구 서구 이현동)씨는 “최근 차량용 윈도 브러시를 고속도로 휴게소 노점상에서 구입했서 사용중 불과 며칠을 사용하지 못하고 고장이 났다”면서 “친구는 저가 판매라는 말에 현혹돼 카세트 테이프를 샀지만 역시 불량품이었다”고 황당해 하며 불만을 토로했다.
또 다른 시민 장 모( 34·대구 북구 태전동)씨는“휴게소 음악소리에 짜증을 느낀다고 말하면서 도로공사에서 하루 빨리 어던 강구책을 세워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경북지역 S휴게소 관계자는 “불량품 민원뿐만 아니라 1t트럭과 승합차 등으로 주차장을 막아 영업을 하고 있는 불법노점상 때문에 고속도로 휴게소의 주차공간이 모자라 불만을 털어놓는 이용객도 많다”며 “그 피해는 휴게소업체에 안고 있어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절실하다”고말했다.
도로공사 경북본부 홍보팀 김홍두 차장은 “휴게소에 노점상의 물건을 구입하지 말라는 입간판을 부착하고 안내방송을 하면서 노점상들을 퇴출시킬 방안을 강구하고 있지만 정부의 강력한 법집행 의지가 없으면 노점상들을 뿌리뽑기 어렵다”고 말했다. 손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