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현행 소선거구제의 폐단을 언급하며 중대선거구제 도입을 언급하자 선거제도 개편이 불붙고 있다.    지난 2일 윤 대통령은 한 언론사와 선거구제 개편 검토 필요성을 언급했고, 김진표 국회의장도 이에 호응해 내년 총선 제도를 오는 3월 중순까지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소선거구제는 선거에서 1등만 당선됐지만 중대선거구제는 1등을 하지 않아도 국회의원이 될 수 있다.    즉 현행 소선거구제는 같은 지역구라도 유권자 수에 따라 갑·을·병으로 나눠 각각 1등 1명만 뽑는 구조지만, 중대선거구제는 지역 별로 쪼개지 않고, 한데 묶어서 투표해 1등부터 3등까지 당선돼 승자독식 구조를 깰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이유다. 이런 이유로 정부와 국회가 2024년 4·10총선을 앞두고 중대선거구제 도입 등 선거법 개정에 시동을 걸자 구미지역 총선출마자들의 셈법이 빨라지고 있다. 특히 현행 소선거구제는 정당이 공천한 1명 만을 유권자에게 선택하도록 강제하고, 다수의 사표(死票)가 발생한다. 사표 발생은 전문성이나 도덕성이 아무리 좋아도 1표 차로 2등이면 떨어져 거대 양당에만 좋다.    반면 중대선거구제가 도입될 경우 소선거구제의 특징인 승자독식 현상이 완화되고, 한국 정치의 고질적 문제인 지역주의가 해소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고 주장한다.   현행 소선거구제에서 당선된 구미지역 국회의원은 갑, 을 지역으로 나눠 최다 득표 각각 1명만 당선되지만 앞으로 중대선거구제 도입 시는 국회의원 수도 3~4명 늘어나 정당공천을 못 받은 무소속 후보나 민주당 불모지 야당 후보들 당선도 기대할 수 있다.이럴 경우 본선보다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구미지역은 물론 경북 도내 다른 지역도 공천에 목을 매지 않고 국회의원 금배지를 달수 있는 길도 열려 현재 시도의원들도 말을 갈아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좋은 취지와 달리 중대선거구제는 군소 정당이 난립하게 되어 그 소수 정당이 선거 후 양당에 흡수돼 결국 소선거구제 처럼 될 수 있으며, 중대선거구제는 오히려 여당에 상대적으로 더 불리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실제로 국회 입법조사처가 지난달 30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6·1지방선거 기초의회 의원 선거에서 중대선거구제를 시범 실시한 결과, 대구는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됐지만, 광주에는 소수정당인 진보당·정의당 후보가 당선돼 '여불야유(여당에게 불리하고 야당에게 유리)'란 지적도 나왔다.한편 1개 선거구당 득표수 1위만 뽑는 승자 독식 구조인 소선거구제는 지난 1988년 제13대 총선에서부터 시작된 후 현재까지 이어와 여소야대 시 다수당의 횡포로 국정운영시 많은 걸림돌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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