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해 상반기 예산 신속집행 등을 통해 418조원을 쏟아내고 직접일자리 사업으로 94만명을 채용한다.한국 경제가 상반기 1%대 초반의 저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이라 재정을 빠르게 투입해 경기둔화 폭을 줄이겠다는 것이다.또 경기 침체와 고용 절벽 가능성에 대비해 연간 직접일자리 104만4천개 가운데 90%를 상반기에 만들기로 한 것이다.정부는 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2023년 재정 신속집행 계획'을 의결했다.
 
정부는 상반기 중 총지출(638조7000억원)의 60%에 해당하는 383조2000억원을 집행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인건비와 기본경비를 제외한 재량지출 중 △중앙재정 240조원 △지방재정 217조1000억원 △지방교육재정 25조4000억원 등을 신속집행 관리대상으로 선정하고 60% 이상을 상반기에 집행하기로 했다.중앙재정의 경우 정부는 상반기 중 65%(약 156조원)를 집행하기로 했다. 역대 최고 수준이다. 최근 5년간 기재부의 상반기 재정 집행 목표치는 △2018년 58% △2019년 61% △2020년 62% △2021년 63% △2022년 63%였다. 지방재정과 지방교육재정도 상반기 중 각각 60.5%, 65%를 집행하기로 했다.사업별로는 일자리 사업과 민생·물가안정 사업에 역점을 두고 예산을 집행해 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관리대상 일자리 사업 예산 14조9000억원 중 10조4000억원(70%)을 상반기에 집행할 계획이다. 민생안정 사업(11조2000억원)과 물가안정 사업(5조4000억원)도 빠르게 집행한다.
 
각 부처에 예산을 사용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는 절차인 예산배정은 상반기에 75% 마칠 계획이다. 이는 역대 최고 수준이다.
정부는 관계부처 합동 재정관리점검회의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예산 집행을 잘 관리한 우수 지방자치단체와 중앙부처에는 재정 지원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추진한다.직접일자리 사업은 예산을 들여 노인 등 취업 취약계층에게 한시적·경과적 일자리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작년보다 규모가 1만4천명 늘었다.정부는 "대외여건 개선 등으로 성장 경로 회복이 기대되는 하반기와 달리, 상반기에는 민생·수출 등을 중심으로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상반기 급격한 경기 하락 가능성에 대응해 민간 부문의 활력을 지원하기 위해 신속한 재정 투입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또 사과·배·돼지고기 등 주요 설 성수품을 역대 최대 규모인 20만8000t 시장에 푼다. 농축수산물도 총 300억원 가량 할인 지원한다. 물가 안정을 위해 성수품 평균 가격이 전년보다 낮은 수준이 되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