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지역민의 성원으로 성장한 대구은행이 카드를 이용하는 지역민을 상대로 높은 현금서비스 이자로 폭리를 취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불만이 높다.
최근 여신금융협회 가 공시한 ‘적용금리대별 회원분포현황’에 따르면 대구은행은 신용카드 이용회원의 40.64%가 30%이상의 고금리를 적용받고 있어 제주은행 49.15%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고금리를 적용받는 회원이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같은 지방은행인 부산은행은 35.81%의 회원이 30%이상의 고금리를 적용받고 있으며 광주은행, 경남은행은 30%이상의 고금리 적용회원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은행계 카드사인 SC제일은행과 외환은행이 30%이상 이자율을 적용하는 이용회원이 0%, 우리은행이 0.55%인 것과 비교했을 때 상당히 높은 폭리 수준이다.
전업계 카드사인 하나Sk카드와 비씨카드도 30%이상의 이자를 적용받는 회원은 전무하다.
지방은행들의 신용카드 현금서비스 이자가 높은 것은 지방은행의 경우 해당 점포가 점유율면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어 시중은행처럼 현금서비스 수수료율 인하 경쟁이 치열하지 않은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실제 대구은행은 대구지역에만 150여 점포가 있으며, 대구 시내 은행 중 43%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은행은 이러한 독점적인 위치를 이용, 향토은행을 이용하려는 대구.경북시민의 심리를 악용하고 지역민의 성원으로 성장한 대구은행이 오히려 지역민을 우롱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전업계 카드사들은 대구은행과 같은 겸업계 카드사가 현금서비스로 큰 마진을 남기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러한 주장은 현금서비스 수수료율 원가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자금조달비용이 다르기 때문이다.
전업계 카드사들은 겸업계 카드사는 은행에 예치된 고객의 예금을 통해 3%대에서 안정적으로 자금 조달을 할 수 있는 반면, 전업계 카드사는 6%대에서 회사채와 기업어음으로 자금을 조달하고 있어 겸업계 카드사의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이 3% 정도 낮아야 정상이라는 주장하고 있다.
전업계 카드사인 신한. 삼성. 현대. 롯데카드의 최고 수수료율은 31.44~31.64%이다.
겸업계 카드사인 KB. 우리. 하나. 외환카드 등도 최고 수수료율을 30.35~31.76%로 책정하고 있어 전업계 카드사와 별 차이가 없다.
최저 수수료율도 전업계 카드사가 12.04~14.68%인데 반해 은행계 카드사는 10.94%~13.35%로 비슷한 수준이다.
이에 반해 대구은행의 최저 수수료율은 20.10%로 부산은행 19.15%, SC제일은행 16.19% 보다 높으며 전업계 카드사 보다도 높아 현금서비스 금리와 카드수수료율 모두 인하해야 한다는 소비자들의 지적이다.
한편, 대구은행은 2010년도 1분기 영업이익이 1,119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411억 원) 대비 708억 원(172%)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동기(306억 원) 대비 172% 증가한 831억 원을 시현했다고 지난달28일 발표했다. 손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