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여제' 김연경(35·흥국생명)이 은퇴 시점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 무대에서 현역 생활이 마치고 싶다는 것이 그녀의 바람이다.김연경은 15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페퍼저축은행과 경기를 끝낸 뒤 “은퇴 고민이 있는 것은 사실이고, 구단과 얘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 7월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서도 "은퇴 시점이 얼마 남지 않은 것 같다"며 "3년 전만 해도 너무 힘들어서 방송이나 다른 쪽으로 가려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은퇴를 하더라도 배구 쪽에 몸담으며 도움이 될만한 일들을 하려 한다"고 털어놨다.그러면서 "제가 가진 경험을 토대로 많은 유소년에게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며 "(V리그에 돌아온) 선택도 그 연장선에 있다"고 말했다.특히 시즌 도중에 언급한 것이 예사롭지 않다. 또 이번 시즌이 끝나면 자유계약선수(FA)가 되기 때문에 그 때 가서 얘기해도 늦지 않기 때문이다.김연경의 '은퇴 고민'은 더욱 깊어졌다.흥국생명은 지난 15일 페퍼저축은행전 승리로 승점 63(21승 7패)을 쌓아 현대건설(승점 61·21승 7패)을 106일 만에 제치고 리그 1위에 올라섰다.올 시즌 팀을 이끌어온 김연경은 이날도 팀 내 최다 득점(19점)에 가장 높은 공격 성공률(63.33%)로 승리를 이끌었다.지난 시즌 6위였던 팀이 우승까지 노려볼 수 있게 되자 아이러니하게도 '박수받을 때 떠나야 하나'라는 생각이 고개를 든 것으로 보인다.또 우승한다면 다음 시즌에도 최고의 기량을 유지하거나 그 이상을 보여줘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꼈을 수도 있다.김연경이 경기를 마치고 "예전부터 가장 높은 자리에 있을 때 자리를 내려놓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놓은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배구계 안팎에서는 그가 은퇴한다면 국가대표팀 지도자의 길을 걷거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에 도전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아무튼 김연경은 한국배구가 낳은 불세출의 영웅이다. 그의 선수생활 마무리를 위해 모두가 적극적으로 도와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