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의 국회 본회의 표결을 닷새 앞둔 22일 더불어민주당은 '완벽한 부결'을 다짐하며 내부 결집에 공을 들였다. 전날 열린 의원총회에서 비명(비이재명)계도 한목소리로 부결을 외친 만큼 이제는 단일 대오를 유지해 분열의 빌미를 남겨서는 안 된다는 절박감으로 보인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윤석열 정권의 분열 공작, 갈라치기 함정에 빠지지 않겠다"며 "압도적 다수로 (체포동의안을) 부결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계파를 떠나 당이 총의를 모은 이상 이 대표 체포동의안은 부결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그러나 이탈표가 두 자릿수에 이르거나 '턱걸이' 부결 결과가 나오면 이는 '사법 리스크'를 매개로 한 분열로 읽힐 수 있어 지도부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당이 이 대표에 대한 수사를 비난하는 톤을 더욱 올리는 것도 검찰을 '공공의 적'으로 만들어 이탈표를 최소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의) 압수수색 횟수가 275번"이라며 "이런 식으로 국가 권력을 남용해 특정인을 공격하는 게 국가 경영에 맞나"라고 밝혔다. 정 최고위원도 위례·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해 "돈 한 푼 먹었다는 인적·물적 증거가 있나"라며 이 대표를 거들었다. 다만 당 일각에서는 여전히 이 대표가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고 법원의 영장실질심사에 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나와 "(당이) 지금처럼 (이 대표) 방탄을 계속하면 '폭망'"이라고 주장했다. 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 상임위원장인 박범계 의원은 이 같은 주장에 선을 그었다. 박 의원은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구속영장 청구서가 수백 페이지짜리인데, (법원이) 그걸 하루 만에 (제대로) 본다는 것은 (어렵다)"며 "더구나 윤석열 정부 들어 영장 발부율이 99%에 이른다"고 반박했다. 이 대표가 결백을 주장해도 이와 별개로 법원이 일단 구속영장을 발부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오히려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의 'KTX 울산 역세권 시세차익 의혹'과 관련해 진상조사단을 꾸리는 등 국면 전환을 노리는 분위기다. 박성준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김 의원의 땅 투기 의혹이 일파만파 확산하고 있다"며 "투기성 매입 의혹이 짙어 진상조사단을 설치해 철저하게 조사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고, 오늘 꾸려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야당 의원에게 이런 일이 있었다면 수백 번을 조사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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