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출신인 정순신(56) 제2대 국가수사본부장이 임명 하루 만에 낙마했다.정 변호사는 25일 입장문을 내고 이날 ‘입장문’을 통해 “아들 문제로 국민들이 걱정하시는 상황이 생겼고 이러한 흠결을 가지고서는 국가수사본부장이라는 중책을 도저히 수행할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면서 “국가수사본부장 지원을 철회한다”고 밝혔다.정 변호사의 아들은 2017년 한 유명 자립형사립고에 다니던 당시 기숙사 같은 방에서 생활하던 동급생에게 8개월 동안 언어폭력을 가해 이듬해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의 재심과 재재심을 거쳐 전학 처분을 받았다. 
 
정 변호사 측은 ‘전학 처분이 지나치다’며 소송을 냈지만, 법원은 ‘학교의 조치가 부당하지 않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피해 학생은 정신적 고통으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는 등 정상적인 학업 생활을 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이날 오후 서면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은 조금 전인 오늘 오후 7시 반 경 정순신 국가수사본부장 임명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임기 시작이 내일 일요일인 만큼 사표 수리를 하는 의원면직이 아닌 발령 취소 조치”라고 덧붙였다.
정 변호사의 지원 철회로 전국 3만 수사경찰을 총괄하는 국가수사본부장직은 당분간 공석으로 남게 됐다. 남구준 현 국가수사본부장의 임기는 25일 밤 12시에 종료된다.
더불어민주당 안귀령 상근부대변인은 이날일 오후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된 정순신 전 검사가 사의를 표명한 것은 당연하다”고 쏘아붙였다.“정순신 전 검사는 그저 학교 폭력을 저지른 학생의 아버지가 아니라 소송을 통해 피해 학생을 극한 상황으로 밀어 넣은 가해자”이고, “사의를 표명했다고 해서 정순신 전 검사와 아들의 가해 행위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며, “피해 학생에게 진심으로 사죄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천하람 당대표 후보는 “우리 당이 연좌제를 거론하며 방어한 것은 문제”라며 “앞으로 이러한 논란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몇 가지는 짚고 넘어가야 한다. 인사 검증 시스템을 체계화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