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장 후보들이 6·2 지방선거를 열흘 앞둔 23일 빗속에서 표심잡기를 위해 강행군 하고 있다.
이날 한나라당 최양식(58) 후보와 현 시장인 무소속 백상승(74) 후보가 각각 한나라당 텃밭이라는 것과 현직 프리미엄이란 강점을 앞세워 대혈전을 펼치고 있다.
두 후보에 이어 민노당 이광춘(40) 후보와 국민참여당 최병두(39), 미래연합 김경술(61), 무소속 황진홍(53)·김백기(66)·김태하(52) 후보가 추격전에 혼신을 다하고 있다.
최양식 후보는 "중앙부처에서 쌓은 30년간의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중앙정부의 재정지원을 이끌어내고, 이를 한나라당이 뒷받침할 것"이라며 여당 후보의 이점을 내세우고 있다.
특히, 최 후보는 인구 30만 자족도시 위상을 회복하고, 지역 경제 살리기, 산업단지 전략적 재배치, 공교육 1번지 도시 육성 등의 공약을 내걸었다.
백상승 후보는 "경주시장으로 8년 동안 추진해온 국책사업 등의 사업을 잘 마무리 하겠다"며 다시한번 믿고 시정을 맡겨줄 것을 호소했다.
백 후보는 행정복합단지 건립과 초·중학교 무상급식, 영어교육센터 설립, 노후주택 재건축을 위한 고도제한 대폭 완화 등을 정책 공약을 반드시 실현할 것을 약속했다.
최 후보 23일 오전 7시30분 대구로타리에서 거리인사를 시작으로 오전 10시 감포읍 수협앞 가두연설, 감포시장 거리유세, 오후 1시 외동읍 가두연설, 외동시장 방문 거리유세, 오후 4시 내남면소재지 가두연설 및 거리유세, 오후 7시 황성동 아파트 밀집지역의 거리유세를 통해 표밭갈이에 나섰다.
앞서 최 후보는 김관용 경북도지사 후보, 김태환 의원 등과 함께 22일 오전10시부터 장날을 맞아 경주 아래시장(중앙시장) 유세를 시작으로 경주우체국 앞에서 합동거리유세를 가졌다.
이날 유세지원에 나선 김태환 경북도당위원장(구미 을)은 “한나라당 경주시장후보 공천이 잘못 됐다는 이야기들이 많은데 시장을 바꿨으면 하는 경주시민들의 교체지수가 높았던 것이지 잘못된 공천이 아니다” 고 포문을 열었다.
김 위원장은“최양식 후보는 공천심의위원들의 만장일치를 얻어 공천이 확정된 것”이라고 못 박고 “당선 되지도 않겠지만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이 되면 재입당 하겠다는 모후보의 말은 있을 수없는 일로 재입당은 결코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에 앞서 경북도지사 김관용 후보는 “이번 정권을 창출한데는 경주시민들의 힘이 컸다”고 말하고 “이 정권이 안정적으로 갈수 있도록 한나라당 후보들에게 힘을 실어줄 것”을 호소했다.
이어 김 호보는“경주시민 여러분들의 생각과 판단으로 발전할 것"이라며 “경주발전을 위해서는 집권여당인 한나라당 만이 경주의 굵직굵직한 정부지원 사업을 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연설에 나선 최 후보는 “시민의 생명으로 따낸 국책사업이 지지부진한 것은 중앙정부의 약속된 지원을 제대로 받지 못한 것”이라며“서울 심부름을 저에게 한번 맡겨 달라”고 우회적으로 표심을 자극했다.
최후보는 또 “크린시티 경주 건설과 함께 지역 경제 살리기에 주력하고 돌아오는 도시, 더불어 잘 사는 도시, 교육비 지원 확대 등으로 우리 아이들이 공부하고 싶어 하는 경주를 만드는데 시민들의 지혜를 모아 달라”고 역설했다.
백상승 무소속 경주시장 후보는 23일 오전 10시부터 북부시장을 순방하는 등 재래시장 투어에 나섰다. 앞서 백 후보는 22일 장날 유세전을 펼쳤으며 지난 21일 불기 2554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부처님의 자비와 영광이 온누리에 가득하길 기원하며, 모든 불자님께도 축원의 합장을 드린다”고 밝혔다.
백 후보는 “올해 부처님 오신 날 봉축 표어가 ‘소통과 화합으로 함께 하는 세상’”이라며 “지역사회의 해묵은 반목과 갈등구조를 풀고, 소통과 화합을 통해 시민 역량을 결집하는 것이 부처님 오신 날의 숭고한 뜻을 살리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김찬식 박사모 중앙 상임고문을 비롯한 최영숙 여성국장 등 회원 50여명은 23일 오전 10시부터 경주역에서 김경술 미래연합 경주시장 후보를 비롯한 소속 후보들 모두가 박근혜 전 대표의 정치철학을 따르는 정통 친박 후보임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
이들의 경주 방문은 최근 친박을 내세운 무소속 후보가 미래연합 후보에 대해 ‘짝통’이라며 인신공격에 나서자, 박사모측에서 친박 성향의 지지표 분산을 막기 위해 긴급히 취해진 조치로 분석됐다.
이날 박사모 회원들은 8명의 시장 및 시·도의원 후보자들과 공동으로 경주역에서 유세를 가진 후 미래연합 후보에 대한 압도적인 지지를 호소했다.
김경술 후보는 “경주에서 누가 전통 친박 후보인지를 두고 혼란을 일으키는 시민들이 많다”며 “오늘 박사모 간부급 중앙 회원들이 경주에 와서 미래연합 후보들이야 말로 진짜 친박 후보임을 분명히 했다. 더 이상 혼란이 없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황진홍 후보는 이날 "한나라당은 이번 경주시장 후보 공천에서 경주의 민심과 당원의 바램을 저버리는 공천을 해 민의를 저버렸으며, 무책임하고 독선적인 공천 결과가 경주를 사랑하고 걱정하는 시민들의 기대와는 달리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면서 빗속 유세전을 이어갔다.
그는 특히 이날 유세에서 "오만하기 짝이없는 공천을 단행한 한나라당과 당협위원장을 이번 기회에 준엄한 심판을 하자는 여론이 커져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 "후보가 난립하는 상황에서 선거가 치러진다면 시민들의 분열과 갈등이 더 깊어지고 특정인의 의도대로 갈 가능성이 클 것으로 우려된다"며 후보 단일화를 강력하게 주문했다.
한편, 정수성 국회의원(무소속·경주)이 김태하 후보 선거사무소에 격려차 들러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정 의원은 지난 22일 오후 4시 경 김 후보의 선거사무소에서 들러 30여 분간 환담을 나누었다. 정 의원은 김 후보에게 선거상의 어려움을 위로하고 마지막까지 선전을 다할 것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후보는 정 의원의 방문에 대해 “정 의원이 구체적으로 나를 도운다고는 하지 않았다. 국회의원으로서 경주의 정치지도자로서 중립을 지켜야 하는 이유도 분명히 밝혔다. 그렇지만 대화 도중에 나의 선전과 승리를 강하게 기대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정 의원의 방문을 떠나 정치적 동지로서의 유대감이 흔들리지 않고 있음을 강하게 피력했다. 최병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