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좀비’ 정찬성(36)이 은퇴를 선언했다.정찬성은 26일 싱가포르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할로웨이 vs 코리안 좀비’ 맥스 할로웨이와의 페더급 매치서 3라운드 23초 만에 KO패했다.정찬성은 1라운드서 할로웨이와 접전을 벌였다. 정찬성이 잽 위주로 상대를 압박하기 시작하자 할로웨이 역시 거리를 두며 신중하게 경기에 임하는 모습이었다.2라운드 들어 승부의 추가 급격히 할로웨이 쪽으로 기울었다. 정찬성은 2라운드 초반 할로웨이의 기습적인 스트레이트에 쓰러졌고 그로기 상태에 빠졌다. 곧바로 이어진 할로웨이의 압박을 정신력으로 버텨냈고 끝내 일어서며 천신만고 끝내 2라운드 종료 부저를 들을 수 있었다.열세를 극복하려던 정찬성은 3라운드 시작과 동시에 공격적으로 나섰으나 난타전 속에 결정적 펀치 한 방을 안면에 허용, 그대로 바닥에 쓰러지고 말았다.   주심은 카운터 없이 할로웨이의 KO 승을 선언했다. 정찬성은 1년 4개월 만의 케이지 복귀전에서 아쉬움을 남긴 채 마무리하게 됐다.경기가 끝나자 할로웨이는 정찬성을 안아주며 위로했다.    곧바로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정찬성은 “그만하겠다. 울 줄 알았는데 눈물이 안 난다. 그만하는 이유는 나는 챔피언이 목표인 사람이다. 할로웨이를 진심으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라며 “후회 없이 준비했다. 나는 3등, 4등, 5등 하려고 격투기를 하는 게 아니다. 챔피언이 되려고 하는데, 톱랭커를 이기지 못하는 건 그만할 때가 된 것 같다”라고 공식적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경기가 끝나고 공식 인터뷰에 정찬성은 부상으로 병원으로 가서 공식 인터뷰에는 할로웨이만 나섰다. 그는 은퇴를 선언한 위대한 패자 정찬성에 대해 존경이 섞인 헌사를 남겼다.   할로웨이는 "좀비(정찬성의 별명)에게 나는 사랑과 존경 밖에 말할 수가 없다"라면서 "좀비는 방패(수비)가 아니라 칼(공격)을 들고 싸우는 사람이다. 그리고 그는 최후까지 칼을 들고 쓰러졌다"라면서 "그런 그의 태도가 팬들이 좋아하는 이유고 내가 그를 존경하는 이유다"라고 극찬을 보냈다.이어 "나는 좀비처럼 은퇴하고 기억되고 싶다. 나는 기록이나 숫자 이런걸로 기억되는 사람이고 싶지 않다"라면서 "나는 좀비처럼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는 사람으로 기억하고 싶다. 누군가에게 희망이 되고 싶다는 말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2007년 슈퍼 삼보 페스티벌을 통해 종합격투기(MMA) 무대에 데뷔한 정찬성은 KOREA FC, DEEP, WEC 등의 무대를 거친 뒤 2011년 3월 UFC Fight Night 24를 통해 세계 최고 무대인 UFC에 등장했다.특유의 근성은 ‘코리안 좀비’라는 화려한 수식어로 대변됐다. UFC 입성 후 3연승을 내달린 정찬성은 2013년 8월 챔피언에 도전할 기회를 얻었고 조제 알도와의 매치업(4R TKO패)에서 명승부를 선보이며 더 많은 팬층을 확보했다.이후 군복무로 인해 3년 6개월간의 공백기를 가졌던 정찬성은 2017년 옥타곤에 복귀했고 이후 프랭키 에드가, 브라이언 오르테가전을 거쳤고 지난해 4월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를 상대로 페더급 타이틀전을 벌였으나 아쉽게 TKO패하고 말았다.종합격투기 전적 25전 17승 8패를 기록했고, 한국인 최초이자 유일하게 UFC 타이틀 매치를 두 번이나 치른 선수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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