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대학교와 서라벌대학교가 통폐합한 '신경주대학교'가 출범을 앞두고 28일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러나 신경주대학교 측이 교육부의 감사 결과 5건의 사립학교법 위반 사유가 발견됐음에도 그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지 않으면서 장기적 계획이 담긴 구체적인 로드맵도, 40개월 이상 임금을 받지 못하고 있는 교직원을 위한 재원 확보 방법도 제시하지 않고 있어 신경주대학교의 정상화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김일윤 신경주대학교 총장은 이날 오전 경주시청 송고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경주대학이 새로 출범하면서 나아가야할 진로에 대해 여러분에게 보고드리고자 자리를 마련했다"고 했다.   김 총장은 "한 때 서라벌대학과 경주대학교는 학생수가 1만명이 넘고 4년 연속 관광 특성화 최우수대학으로 이름을 날리기도 했다"면서 "그러나 뒤돌아 보면 필설로 다 할 수 없는 파라만장한 고난을 겪기도 했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파란만장한 고난의 원인으로 교육부를 지목했다.   김 총장은 "2019년 교육부는 터무니없는 이유를 붙여 관선이사를 파견했다"며 "교육부의 부당한 처사에 대한 법정 투쟁을 통해 4년만에 대법원 승소판결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또 "관선이사의 몰지각과 무책임한 잣대로 대학을 폐교직전까지 몰아갔고 그 동안 발생한 임금 체불과 미지급금은 교육부가 변상해야 한다는 탄원서를 내고 교육부 앞에서 시위를 했다"며 "지난 4월 통폐합 승인을 받고 학교 총장직을 맡아야 한다는 많은 시민들 및 구성원들의 권유로 심사숙고를 거듭한 끝에 신경주대학 초대 총장에 취임하게 됐다"고 총장 취임에 대한 당위성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총장은 침체된 경영 정상화를 위해 ▲인재양성을 위해 관련 기업과 적극적인 업무협약 체결하기 ▲관·산·학 동반 성장 협력체로 지역발전의 견인차 역할 하기 ▲학사 과정 위주에서 벗어나 석·박사 과정을 대폭 확대하는 대학원 대학으로 거듭나기 등의 방법을 제안했다.   그러나 기자회견문에는 통폐합이 실시될 경우 어떤 대학 캠퍼스 건물을 이용할 것인지, 4년제 대학으로 통폐합할 경우 2년제 전문대인 서라벌대학 학생들을 위해 어떤 대안을 제시할 것인지, 임금체불이 된 일부 직원을 위해 어떻게 재원을 마련할 것인지에 대한 내용이 빠져있어 알맹이가 빠진 기자회견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경주대학교의 일부 직원은 현재 40개월 이상 임금을 받지 못하고 있으며 누적 체불액만 100억원 안팎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경주대학교와 서라벌대학을 산하에 둔 학교법인 원석학원과 교육부가 감사 지적사항을 대하는 태도가 일치하지 않는 점도 주요 쟁점 중 하나다.   교육부는 지난 2017년 당시 원석학원 및 경주대학교를 대상으로 종합감사를 실시한 결과 총 50건에 달하는 지적 사항이 발견됐다고 밝힌 바 있다.   교육부는 감사결과를 토대로 2018년 11월 학교법인 원석학원의 기존 이사 6명의 임원취임승인을 취소하고 2019년 2월에는 임시이사 7명을 선임하면서 관선이사 체제로 전환했다.   이와 관련해 김 총장은 "교육부에서 원석학원에 시정을 요구한 것은 5건인데, 이 중 3건은 말을 붙이다 붙인 것이어서 말할 것도 없고, 가장 큰 두 건 중 하나가 학교 간 토지매매"라며 "지적사항에 대해 즉시 매매대금 6억원을 환원했다"고 했다.   또 "마지막 지적사항이 이사회 회의록인데, 바로 병원에 누워있는 사람이 위임한 내용을 왜 이사회 회의록에 출석으로 했냐는 지적이지 신경주대학교 총장이자 경주대학교 설립자인 내가 잘못한 부분은 없다"고 해명했다.   신경주대학교의 기자회견문에서 나오듯 신경주대학교 측은 교육부의 원석학원 이사회 해산에 대해 '터무니 없는 이유를 붙여 관선이사를 파견했다'고 보고 있다.   일련의 지적사항에 대해 쇄신 의지를 다지는 대신, '별 것 아니다'라는 입장으로 일관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교육부 측은 "총 50건의 지적사항 중에서 사립학교법을 위반한 사항이 5건이고 이를 근거로 이사를 파견한 것"이라며 "원석학원은 이사회 허위 운영, 대학교 간 부당 토지 매매, 관할청 허가 없이 부당 토지매매, 상환재원 없이 일시차입, 매년 재정적자상태가 지속됨에도 대책 마련 없이 적자예산 편성 등의 문제가 발견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교육부 측은 "교육부는 이사회가 정상적으로 돌아가는지를 중점적으로 보기 때문에 지적된 사항이 경미하다고 볼 수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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