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시내 거리와 일부 아파트 단지 등에 무차별적으로 뿌려지는 불법 광고 전단지로 인해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심지어 어른들이 보기에도 낯뜨거운 유흥업소 및 퇴폐업소의 광고물까지도 무차별적으로 살포되고 있어 단속이 시급한 실정이다. 실제 지난 30일 밤 시간대에 대구시 동구 신천동·신암동, 북구 복현동 등 모텔촌이나 원룸촌, 상가 등지에 전단지가 무차별적으로 살포되고 있다. 주차된 차량의 손잡이나 와이퍼에 끼워져 있는 음란성 명함 광고는 물론 청소년들이 활보하는 대학로에도 각종 전단지가 도배되다시피 했다. 시민들은 주택가에 뿌려진 음란성 전단지에 자녀들이 무방비로 노출돼 탈선 등 악영향을 받을까 곤혹스러워하며 당국의 강력한 단속을 요구하고 있다. 동구 신암동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 유모씨(41·여)는 "전단지를 살펴보면 청소년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내용으로 가득하다"며 "전단지에 연락처가 있는데 이 같은 행위가 근절이 안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북구 복현동서 치킨 집을 운영하는 한모씨(45)는 "음란한 내용을 담은 전단지를 손님들 차량과 가게 주변에 매일 같이 버린다"며 "강력한 단속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따라 구청에서는 전단지 단속 및 수거에 나서고 있으나 '반짝'효과만 있을 뿐 매일 쏟아지는 전단지의 살포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입장이다. 대구경찰 관계자는 "현행 법률상 직접적인 성행위를 표현하지 않으면 처벌하기가 쉽지 않은데다 전단지를 제작·배포하는 업주들에 대한 처벌 역시 경미한 수준에 그쳐 불법 전단지 살포는 쉽사리 근절시키기 어렵다"고 전했다. 모 구청 관계자는 "대부분 업소들이 경미한 처벌규정을 믿고 행정기관의 단속과 처벌을 비웃고 있다"며 "무차별적인 전단지 살포를 근절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처벌 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손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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