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 꾸중' 등 버스운전기사 불친절 만연
시민들" 서비스 개선 불충분" 불만 토로
2011 세계육상선수권 코앞··· 보완 '절실'
최근 정경숙(여.25)씨는 지난7일 아침 출근길에 발 딛을 틈도 없이 만원인 버스를 탑승해 목적지에 도착했지만 미처 빠져나오지 못하고 내릴 기회를 놓쳤다.
뒤늦게 버스운전기사에게 문을 열어 달라고 요청했지만 운전기사로부터 꾸중만 듣고 다음 정류장에서 내려야 했다.
버스 창가에 붙어있는 ‘버스가 이동 중에 자리에서 일어서지 말고 정지 했을 때 일어나서 하차하세요’라는 내용의 표어를 무색하게 만드는 버스운전기사의 불친절에 정씨는 황당하고 기분이 나빴다.
또 서울에 사는 초등학생 박승호(12)군은 지난 주말 부모와 함께 대구에 있는 이모집을 방문하기 위해 대구시내버스를 타면서 요금을 현금으로 지불하던 중 버스기사로부터 “너 중학생이면서 초등학생 요금 냈지? 초등학생을 증명 할 수 있는 것을 보여봐”라는 의심과 함께 교과서까지 꺼내서 초등학생임을 증명하는 번거러움을 겪어야만 했다.
대구시내버스가 준공영제로 운영되면서 승객들에게 보다 높은 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여전히 버스운전기사의 난폭운전과 불친절이 충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시민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끊이질 않고 있다.
승객이 승차한 뒤 자리에 채 앉기도 전에 급출발을 하는 버스는 허다하다.
그래서 팔·다리에 힘이 없는 노인들은 느닷없는 출발에 맥없이 넘어지기 일쑤다.
게다가 도심 거리가 한산한 밤늦은 시간에는 차선을 이리저리 넘나들며 아찔한 질주를 펼치는 운전기사도 적지 않다.
반면 버스에 오르는 승객들에게 웃는 얼굴로 “어서오세요, 반갑습니다”라며 친절을 베풀거나 승객이 자리에 안착한 후에야 출발을 하는 등 서비스 의식이 남다른 버스운전기사들도 상당수 있기는 하지만 쉽게 찾아보기 힘들다.
대구시는 ‘2010세계소방관경기대회’ 국제행사을 개최하는 등 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대구을 찾아 버스를 이용하고 있고,또 내년에 개최 될 ‘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기간에도 외국인들의 버스이용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시내버스 서비스의 질이 더욱 보완 돼야 할 필요성이 절실하다는 것.
이와 관련 대중교통과 서중환 과장은 “버스운전기사의 친절도를 점검하고 부족한 부분에 대해 운송업체에 업무지시를 하는 등 서비스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중”이라며 “ 많은 국제대회가 개최되는 등 버스운송조합 관계자들을 한자리에 모아 머리를 맞대고 의논 중이다”고 말했다. 손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