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오전 9시 48분께 경남 밀양시 단장면 구천리 해바라기펜션 부근 내리막 커브 길에서 포항의 모 관광버스가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뒤 논으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관광버스에 타고 있던 김모(여·52.)씨와 황모(여·55)씨, 이모(64)씨 등 3명이 숨지고 28명이 다쳤다.
김씨 등의 시신은 밀양 한솔병원에 2명과 세종병원에 1명을 안치됐다. 부상자들은 밀양시내 5개 병원에 분산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 버스는 이날 오전 7시 한동 고속관광버스 운전자 권모씨가 운전하던 경북 75바 ××19호가 밀양시 단장면 재약산 등반을 위해 H산악회 회원 38명을 태우고 달리다 브레이크 파열로 앞서가든 1톤 포트 97× 72××호(운전자 안모씨·밀양시 산불감시원)를 뒤에서 추돌하고 나서 우측으로 전도됐다.
한솔병원에 치료 중인 부상자는 "산악회원들이 재약산 등반을 위해 경부고속도로를 이용, 언양을 경유, 가지산 터널을 지나 내리막길을 달리던 중 앞서가던 흰색 1톤 포터 차량을 발견하고 갑자기 버스가 좌·우측으로 휘청휘청 거리다 달리던 속력으로 흰색 포터를 뒤에서 추돌하고 약 5분간 달리다 과수원으로 넘어져 정신을 잃었다"고 말했다.
포터 운전자 안모씨(69)는 "산불 순찰을 위해 사고지점 원 구천리 함박골 앞을 시속 20㎞로 주행 중 갑자기 뒤에서 꽝하는 소리와 함께 차량이 우측 콘크리트 옹벽을 추돌하면서 언덕 바위에 걸려 차가 멈추고 관광버스는 그냥 지나쳐 도주하는 줄로 알았다"며 "이후 꽝하면서 우측 과수원 방면으로 넘어졌다"고 말했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당국 관계자와 경찰은 신고 접수를 받고 현장에 도착, 이 사고로 부상자들은 차량에서 튕겨져 나와 차량 밑 부분과 부근에서 구조를 기다리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 사고로 버스는 완전히 파손됐으며 한 명의 사망자 시신은 신원확인이 힘들 정도로 많이 훼손돼 신원 확인이 늦어지고 있다.
경찰은 브레이크파열로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하고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또 사고 당시 노인들이 안전벨트를 매고 있었는지도 확인 중이다. 이상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