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가 3일 교육문화회관에서 가진 제13회 동리문학상과 제3회 목월문학상 시상식이 명예를 고려하지 않은 졸속으로 치러져 시민들로부터 비난이 쐐도 하고 있다.
특히 시는 내빈들을 초청해 놓고 행사진행이 매끄럽지 못한데다 좌석조차 마련하지 않아 일부 참석자들이 되돌아가는 사태까지 빚어 불만이 쏟아졌다.
게다가 경주시가 주최하면서 공기업인 한수원(주) 월성원자력 본부에 1억4000만원을 협찬 받아 행사를 진행했다는 것이다.
당초 취지는 동리·목월 선생의 문학 정신을 살리고 유파와 경향을 초월한 문학상이라는 점에서 매년 연례적으로 행사를 하고 있으나 이날 초청장을 남발하면서 내빈들의 불만과 막대한 예산을 들여 고인의 명예를 기리는 자리인데도 불구하고 참석한 문학인들조차 명예를 떨어뜨리는 행사에 그쳤다는 지적이다.
또한 동리·목월문학상은 일본 아쿠다가와 상(芥川賞) 이상의 권위를 가지는 한국최고의 문학상을 자랑하면서 문학인들을 위한 실속있는 행사에 먹칠을 해 형식적인 행사에 불과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남의 떡으로 제사지내면서 이번 시상식에 동리목월기념사업회원 94명과 최양식 경주시장, 문인단체, 시민등 300여명을 참석 시켰다. 여기다가 생가복원은 방치된 상태에서 행사만 거대하게 치러지는 알맹이 없는 졸속행사에 지나치고 있다.
한편 이날 (사)동리·목월 기념사업회(회장 장윤익)가 주관 동리문학상에 소설가 한강씨의 "바람이분다, 가라" 와 목월문학상에는 시인 이건청씨의 "반대구 암각화 앞에서"가 수상했다.
이번 동리목월문학상 수상자는 등단10년 이상의 시인과 소설가가 2008년8월부터 2010년7월 말 사이에 출간한 단행본 중 예심을 거쳐 올라온 13편을 대상으로 지난10월12일 심사위원들의 최종심사결과 수상자를 결정했다. 이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