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검 서부지청(지청장 조주태)은 구 정권때 조성된 금괴와 미국국채 등을 현금화 해주면 대가를 주겠다고 속여 수억원을 받아 챙긴 2개 조직을 적발, A씨(58) 등 4명에 대해 사기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브로커 B씨(70)를 같은 혐의로 지명수배했다고 6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A씨 등 3명은 지난 2008년 5월경 일당 한명과 친분이 있는 C씨에게 접근, "박정희 정권때 외국 독재자가 우리 정부에 보관해 둔 금괴를 현 정부가 몰래 싼값에 매각하는 데 실세를 통해 싸게 구입해 주겠다"고 속여 수차례에 걸쳐 2억3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또 A씨 등은 2008년 1월경에는 다른 피해자 D씨에게 "노무현 정권 비자금인 헌 수표를 세탁하는 데 수수료를 챙길 수 있다. 작업비를 주면 10배를 주겠다"고 속여 2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밖에 A씨 등과 별도 조직인 E씨(63)와 B씨는 2008년 6월경 다른 피해자 F씨에게 "5공정권때 비자금으로 조성한 달러와 채권 등을 관리하는 데 비자금세탁활동비로 돈을 주면 며칠 뒤 몇배를 주겠다"고 속여 2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조사결과 A씨는 전 국방부 군무원 출신으로 자신들을 전 중앙정보부장 사위와 전직 국방부 고위관료로 속이며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또 A씨 등은 휴대폰으로 금괴사진과 위조한 미국국채와 한국국채 사진을 보내는 치밀한 수법도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김용호 차장검사는 "서울 종로와 명동일대 사채시장을 중심으로 시중에 떠도는 전 정권 비자금이나 통치자금 운운하는 소문은 전문적인 사기단의 허황된 사기수법"이라고 밝혔다. 또 "달아난 사기범을 추적해 검거하는 한편 이들로부터 압수한 자료 등을 통해 유사조직 등을 검거하는 등 사회질서교란사범 지속척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손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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