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 와룡면 서현리 양돈농장에서 구제역 사태가 8일째를 맞는 가운데 안동에 이어 예천에서도 감염이 확인 되는 등 경북 전역에 추가 신고가 접수돼 확산 우려가 점차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 29일 서현돼지농장 2곳에서 처음 발생한 가운데 11월 3~7일까지 안동봉화축협조합장 등 지역 내 축산업자 30여명이 하롱베이 등 베트남 단체여행을 다녀오면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면서 검역과 소독 절차를 거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중 안동과 봉화 축산업을 책임지고 있는 K 모(조합장·55)씨가 포함되어 있어 더욱더 충격을 던져주고 있는 상태이다.
특히 이들이 다녀온 베트남 돼지농장이 예전에 구제역이 발생한 지역인데도 축산업자들은 그곳 농장을 배경으로 사진도 찍고 다녀와서 가지 않는 동료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생색이 오히려 가슴을 찢어지게 만드는 현실이 되어버렸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지난 4일 강화 구제역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 및 해외여행을 다녀온 A씨가 유력한 바이러스 균을 달고 입국한 걸로 판단하고 검역 관리 시스템을 긴급 구축 운영하고 있다.
시 관계자에 따르면“베트남을 다녀온 이들에게 인천국제공항 귀국시 검역관에게 신고해 소독 절차를 밟고 그에 따른 제반 사항 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휴대폰으로 문자메시지를 보냈지 이들은 메시지와 공문을 무시하고 돌아버렸다.
공항에서 소독 절차도 거치지 않고 입국한 A씨는 안동시 와룡면 서현리 자신의 돼지 농장에 예전처럼 돼지들에게 사료를 주는 등전과 똑같은 생활을 해오다 지난 달 29일 구제역으로 판명됐다.
현재 구제역으로 나타난 건수는 30건이며, 구제역 의심신고가 39건으로 나타났으며, 구제역 첫 발생지역으로부터 100km 가량 떨어진 대구에서도 의심 신고가 접수돼 이번 사태가 전국적으로 확산될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최초 구제역이 발견된 곳에서 약 20km 떨어진 예천군 호명에서 지난 5일 구제역이 발생해 예천 지역 축산 농가들은 “참우” 란 브랜드로 명품 한우로서의 성장을 거듭해온 지역이미지에 치명타를 입지 않을 까 우려하고 있다.
정부는 “살 처분 농가에 대해서는 가축시세의 100%를 보상하고 생계안정자금, 가축입식자금을 100%융자를 해준다”고 밝혔다.
도 관계자는 “소규모 농가에 대한 방역소독을 매주 1차례에서 2차례로 늘리고 안동과 인접한 6개 시.군으로 이동초소를 대폭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안동시는 “구제역의 추가 유입방지를 위해 지역 내 군부대와 경찰청 등과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구축해 이동초소 35개소에 시 공무원 하루 200여명, 포크레인 4대, 운반트럭 10대 등을 이동초소 및 가축매립장에 투입하고 있는 실정이라” 밝혔다. 장영우·임서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