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주 지역에서 공공기관과 공무원을 사칭한 납품 사기 사건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경주소방서는 17일 소방서 직원을 사칭한 장비 구매 사기 사건이 연이어 발생했다고 밝혔다.지난 11일 경주에 위치한 가구점에 누군가가 경주소방서를 사칭하며 "경주소방서에 납품할 방열복을 대신 구매해 달라"며 2000만원 상당의 거래를 요청한 것이다.또 이달 13일에는 자신을 ‘경주소방서 소방행정과 소방사 김민재’라고 자신을 소개한 사람이 사무기기 업체에 연락해 방열복과 간이소화장치 등의 구매를 요청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두 사건 모두 ‘중앙안전용품’이라는 동일한 업체명이 언급됐으며, 실존하지 않는 인물의 명함을 사용한 점도 공통적으로 확인됐다.또 같은날 국립공원공단 경주국립공원사무소에서도 3개 사무소(치악산, 북한산도봉, 팔공산동부)에서 공단 직원을 사칭한 사기 시도가 발생했다고 밝혔다.이 외에도 이달 2일 경주시 직원을 사칭하는 사건이 발생했으며 지난 4월 말에는 경주교도소 공무원을 사칭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이들의 수법 또한 직원을 사칭해 위조된 명함을 제시하고, "물건을 대신 구매해달라"며 대금을 대신 송금해줄 것을 요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경주경찰서 관계자는 "공공기관은 민간에 장비 구매를 요청하지 않는다"며 "이같은 일을 접할 경우 반드시 사실 여부를 먼저 확인하고, 피해가 발생할 경우 즉시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