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원 관중'이 들어찬 LA BMO 스타디움에서 손흥민(33·LAFC)이 홈 데뷔전을 치뤘다. 
 
LAFC는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의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FC와 2025 MLS 정규리그 31라운드 홈 경기에 1대2로 패배했다.
 
입단 후 첫 홈 경기에 나선 손흥민은 3-4-3 전술의 원톱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공격 핵심 역할을 맡았지만 후반 중반 강력한 슈팅을 골대를 때리는 불운 속에 득점에 이르지 못했다.
 
지난달 17일 뉴잉글랜드 레볼루션전에서 도움을 작성했던 손흥민은 9월 24일 댈러스와의 30라운드 원정에서 전반 6분 만에 프리킥으로 MLS 데뷔 3경기 만에 마수걸이 득점에 성공하며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작성했지만 이날 샌디에이고전에선 침묵했다.
 
LAFC는 최근 3경기(1승 2무) 연속 무패 행진을 마감했고 손흥민 역시 MLS 데뷔 4경기 만에 첫 패배를 홈 팬 앞에서 경험했다. LAFC는 서부 콘퍼런스에서 11승 8무 7패(승점 41)로 5위를 지킨 가운데 샌디에이고는 승점 56(17승 5무 7패)으로 선두를 이어갔다.
 
LAFC는 전반 15분 만에 골 맛을 봤고, 주인공은 왼쪽 날개로 나선 데니스 부앙가였다. 부앙가는 중원에서 다비드 마르티네스가 투입한 볼을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잡아 골키퍼 키를 넘기는 로빙 슈팅으로 골그물을 흔들었다.
 
부앙가는 5분 뒤 오른쪽 측면에서 세르히 팔렌시아가 투입한 롱 패스를 골대로 쇄도하며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한 게 왼쪽 골대를 살짝 벗어나며 추가골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전반 31분에는 팔렌시아가 페널티지역 오른쪽 부근에서 크로스 투입했지만, 볼이 골대로 쇄도하던 손흥민 뒤쪽으로 향해 슈팅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LAFC가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하는 사이 샌디에이고가 동점골에 성공했다. 샌디에이고는 전반 33분 드라위에르가 증원에서 찔러준 볼을 이르빙 로사노가 잡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로사노의 슈팅은 수비수 발에 맞고 굴절돼 골키퍼 요리스도 역방향에 걸려 꼼짝할 수 없었다.
 
반격에 나선 LAFC는 손흥민이 전반 35분 예리한 오른쪽 코너킥을 투입한 게 골대 정면에서 몸을 날린 에디 세구라의 발끝에 닿지 않아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손흥민은 전반 45분에도 페널티아크 오른쪽에서 전매특허인 예리한 왼발 감아치기 슈팅으로 득점을 노렸지만 몸을 던진 골키퍼 손끝에 볼이 걸리며 무위로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