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야구 최초로 자유계약선수(FA) 100억 원 시대를 열었던 최형우(42)가 세 번째 FA 계약을 맺으며 9년 만에 친정팀으로 복귀한다. 
 
프로야구 삼성은 최형우와 2년 총액 26억 원에 FA 계약을 맺었다고 3일 발표했다.1983년 12월 16일생인 최형우는 12일 뒤면 마흔두 번째 생일을 맞는다. 2024시즌을 마친 뒤 1년 선배 김강민(43)이 은퇴하면서 2025시즌을 ‘최고령 야수’로 시작했고, 올 시즌 도중 투수 오승환(43)이 은퇴하면서 투타를 통틀어 ‘최고령 선수’가 됐다.가장 나이 많은 선수였음에도 올해 KIA에서 타율 0.307, 24홈런, 86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28을 기록했다. 리그 전체로 봐도 그보다 OPS가 높은 선수는 4명뿐이다. 더욱이 최형우는 최근 5년 연속 장타율이 꾸준히 상승(0.375→0.421→0.487→0.499→0.529)했다. 올 시즌 장타율(0.529)도 프로 20시즌 통산 장타율(0.530)과 사실상 차이가 없다. 나이가 그에게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는 증거다.최형우의 합류는 올 시즌 팀 홈런 1위(161개)를 기록한 삼성 타선에 파괴력을 더해 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삼성은 올 시즌 홈런왕(50개)에 오른 외국인 타자 디아즈와 재계약한 것에 더해 2003년생 신예 김영웅(22홈런), 1993년생 구자욱(19홈런), 1983년생 최형우(24홈런)까지 열 살 차이의 펀치력을 갖춘 좌타 라인을 갖추게 됐다. 
 
최형우는 “베테랑으로서 중간에서 잡아주고, 플레이로는 내 몫을 하면서 팀을 안정적으로 이끄는 선수가 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최형우가 삼성으로 ‘복귀’하는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최형우는 2002년 2차 신인 드래프트 때 삼성에서 6라운드에 지명을 받아 계약금 5000만 원을 받고 입단했다. 하지만 1군 타석에 딱 8번만 선 뒤 2005년 방출됐다. 군 복무를 고민하던 스물셋 최형우는 그해 연말 창단된 경찰야구단에 지원해 합격했다. 그리고 2007년 퓨처스리그(2군)에서 도루만 빼고 7관왕에 올랐다. 
2008년 신인상을 받은 최형우는 삼성이 4년 연속 통합 우승(2011∼2014년)을 차지할 때 중심 타자로 활약했다. 2016년 시즌 종료 후에는 데뷔 첫 FA 자격을 얻어 4년 총액 100억 원에 KIA로 이적하며 프로야구 FA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최형우는 이후 FA 재계약, 비(非)FA 다년계약으로 KIA에서 총 9시즌을 뛰면서 활약을 이어갔다. 2017년과 지난해에는 KIA의 한국시리즈 우승에도 기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