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청기념사업회(회장 박임관)는 경주시민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는 이름, 고청(古靑) 윤경렬 선생을 오늘의 시선으로 다시 불러내는 자리를 마련한다. 경주와 남산을 평생의 연구 현장으로 삼아 신라문화와 민족문화의 가치를 알렸던 향토사학자이자 실천적 인문학자인 고청을 재조명하는 ‘2025 고청워크숍’이 오는 21일 오후 2시, 경주화랑마을 다목적대회의실에서 열린다.이번 워크숍은 ‘기념을 넘어 실천으로, 지역의 품격을 완성하는 고청의 정신’을 주제로, 단순한 추모나 회고에 머무르지 않고 고청 선생이 평생 강조했던 연구와 실천, 교육과 시민 참여의 정신을 오늘의 경주에 어떻게 이어갈 것인가를 묻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임관 고청기념사업회장은 “고청 선생의 과거를 보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선생의 눈으로 현재에서 할 일을 살펴 경주의 정체성과 지역의 품격을 다시 세우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워크숍에서는 고청 정신을 각자의 영역에서 풀어내는 세 명의 발제자가 참여한다.먼저 최용대 화백은 ‘고청 윤경렬, 한국미술의 원형을 찾아서’라는 주제로 발제에 나서 고청 선생의 예술관과 한국적 미의식을 조망한다.이어 양희송은 ‘경주는 계속 재발견되어야 한다 – 향토사학자로서의 고청 윤경렬, 그 유산과 과제’를 통해 선생의 저서를 재해석하며 경주라는 도시가 지닌 역사적 깊이와 이를 현재와 미래로 연결하는 과제를 제시할 예정이다.마지막으로 이미나는 워크숍의 주제와 같은 ‘기념을 넘어 실천으로, 지역의 품격을 완성하는 고청의 정신’을 발표하며 고청 선생의 사상이 오늘의 지역사회와 교육, 시민 실천으로 어떻게 이어질 수 있는지를 지역문화컨텐츠 측면에서 구체적으로 제안한다.이번 워크숍에서는 ‘제5회 고청상 시상식’도 함께 진행한다. 제5회 고청상 수상자는 손상익 전 대한인쇄소 대표로, ‘고도 경주’를 비롯한 향토사 기본서 출간과 1954년 시작된 경주어린이박물관학교의 교재 출간을 꾸준히 지원해 온 인물이다.특히 1970년대 이후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시절, 뒷받침회를 통해 어린이들에게 교재를 무상으로 지원하며 배움의 끈이 끊어지지 않도록 지켜온 공로가 높이 평가됐다.고청기념사업회는 “역사와 문화를 발전시키려면 책과 책을 잇는 사람이 필요하다는 측면에서 손상익 선생은 고청 윤경렬의 정신을 가장 조용하고 단단하게 실천해 온 인물”이라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이번 ‘2025 고청워크숍’은 학자와 예술가, 시민이 함께 모여 경주라는 도시의 정체성과 품격을 다시 묻는 열린 장으로, 경주가 나아갈 방향을 함께 고민하는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