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에는 은희경, 배수아, 천명관 등 문단의 중견 작가들이 새 작품으로 복귀하고 김혜순은 시론집을, 이문재는 새 시집을 출간한다. 욘 포세, 찬쉐, 베르나르 베르베르, 줄리언 반스 등 외국 작가들의 다채로운 작품도 출시된다. 새해 문단 중진들이 어떤 활력을 불어넣을지, 한국 문학이 세계 문학계에서 어떤 성과를 낼지 주목된다.1990년대를 대표하는 소설가인 은희경의 신작 장편소설(문학동네)이 상반기에 출간될 예정이다. 장편은 '빛의 과거' 이후 7년 만이다. 성격도 외양도 판이한 60대 자매를 통해 노년의 삶을 깊이 있고 날카롭게 파고드는 작품이라고 문학동네는 소개했다. '고래'로 2023년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후보에 올랐던 천명관은 10년 만에 신작 장편소설을 창비에서 선보인다. 엄혹한 현실을 마주한 소년의 성장을 그린 작품이다.배수아는 사랑의 상실을 다룬 장편소설(문학동네)로 독자들을 만나고, 정지아는 레즈비언 대안 가족을 다룬 장편소설(창비)을 선보인다. 이기호·편혜영·조경란(이상 문학동네)·한유주·백가흠(이상 문학과지성사) 등도 각기 새 소설집을 낸다. 올해 5월 별세한 윤후명의 유고시집과 이문재·조은·김언희·이원·하재연 등의 새 시집은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된다. 김혜순의 시론집 '공중 복화술-문학은 어디서 시작할까?'(문학과지성사)는 2월 출간 예정이다.장르물도 기대를 모은다. 한국 최초로 영국 추리작가협회 주관 '대거상'을 받은 윤고은이 새 장편소설(문학동네)을 내놓는다. 2022년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 후보, 2023년 전미도서상 번역 문학 부문 최종 후보에 오른 정보라는 SF 연작소설(현대문학)로 독자를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지난해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강의 차기작인 '겨울 3부작'의 마지막 작품이 언제 나올지도 관심사다. 문학동네 관계자는 출간 시기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이 어렵다"고 답했다.해외 유명 작가들의 작품들도 내년에 번역 출간된다. 2023년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욘 포세의 일명 '바임' 3부작 중 두 번째 권인 '바임 호텔'(문학동네), '중국의 카프카'라 불리는 찬쉐의 최신 작품집인 '미로'(문학동네)가 하반기 출간 예정이다. 2011년 맨부커상을 받은 줄리언 반스의 마지막 소설 '떠난 것은 돌아오지 않는다'(다산책방)도 국내 독자를 만난다. 그는 이 책을 끝으로 집필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내년 기대작 가운데는 한국계 미국 작가인 권오경의 장편 소설 '이그지비트'(문학과지성사)도 있다. 섬세하면서도 도발적인 문체로 여성의 사랑과 자기 발견, 예술과 금기를 감각적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삼체'의 작가 류츠신의 초기 대표작 '초신성 기원'(현대문학), 2018년 노벨문학상을 받은 올가 토카르추크의 첫 미스터리 공포물 '엠푸사: 자연주의 테라피 공포물'(민음사)도 빼놓을 수 없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작 소설 '영혼의 왈츠'(가제·열린책들)도 독자들을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