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문화예술회관이 지난해 12월 수증심의위원회 심사를 거쳐 기증 신청으로 접수된 작품·자료 136점 가운데 125점(작품 94점·자료 31점)을 최종 수증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수증으로 회관 미술관은 신소장품 125점을 새로 편입하며 공공 컬렉션의 폭과 깊이를 한층 확대하게 됐다.이번 기증에는 ‘2025년 올해의 청년작가’로 선정된 신준민·이재호를 비롯해 리안갤러리(대구·서울), 박은미, 김영길(前) 교수 등이 참여했다. 회관은 “기증을 통한 소장 확충은 지역 미술의 기록을 공공이 함께 축적하는 일”이라며 “이번 수증은 소장 기반을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라고 설명했다.기증 주체별로 보면, 신준민과 이재호가 각각 작품 1점씩을 기증해 총 2점이 회관 소장품으로 편입됐다. 리안갤러리는 고명근, 곽승용, 김두진, 디자인(Dzine), 류현욱, 러셀 영(Russell Young), 리사 루이터(Lisa Ruyter), 차규선 등 8명의 작가 작품 20점을 기증했다. 千石 박근술 선생의 유족 박은미는 선친의 작품 <묵죽> 등 3점을 회관에 기증했다.특히 김영길 전 교수의 대규모 기증이 눈길을 끈다. 김 교수는 이번에 작품 69점과 자료 31점 등 총 100점을 기증했다. 기증 목록에는 강운섭, 권영호, 김건규, 김양동, 김우조, 김진만, 김태, 박광진, 박근술, 박항섭, 서병오, 서동균, 서진달, 성병태, 이국봉, 이항성, 임기순, 정계호, 추사 김정희, 최돈정, 한정달 등 대구 근현대 미술을 형성해 온 주요 작가들의 작품이 폭넓게 포함돼 있다.김 교수는 이경희 작가의 후원자이자 동반자로 작가의 삶과 작업을 오랜 시간 함께하며 다수의 작품과 자료를 수집해 왔다. 이번 기증에는 이경희 작가 관련 자료 30점도 포함돼, 단순한 작품 기증을 넘어 연구와 기록의 기반까지 함께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김 교수는 “작품이 개인 소장에 머무르기보다 시민과 공유되는 공공의 장에서 더 넓게 향유되고,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가길 바란다”며 “좋은 작품은 더 많은 사람을 만나야 한다는 생각이 이번 기증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김희철 대구문화예술회관장은 “이번 수증은 회관 소장품 정책의 방향성과 실행 전략을 분명히 하는 전환점”이라며 “새로 편입된 작품과 자료를 체계적으로 등록·보존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학술 연구를 바탕으로 전시와 교육 프로그램까지 유기적으로 확장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공공 컬렉션으로 구현하겠다”고 말했다.한편 대구문화예술회관은 신소장품 수증 절차와 함께 다음 달 ‘기증작 특별전’(가칭)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청년작가 작품부터 현대미술, 대구 근현대 작가군, 연구 자료까지 함께 선보이며, 회관 소장품이 확장되고 있는 방향을 시민에게 한눈에 보여주는 자리로 꾸며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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