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세명기독병원이 서울의 한 상급종합병원에서도 정확한 원인을 찾지 못해 장기간 고통을 겪던 환자의 질환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데 성공했다.병원 측에 따르면 A씨(66)는 B형 간염과 미만성 간세포암(HCC)을 앓고 있는 상태에서 지난해 7월 갈비뼈 통증으로 서울의 한 상급종합병원을 찾았다. 당시 담석 제거술을 통해 담석 1개를 제거했지만 이후에도 고열과 복통, 염증 증상이 반복됐다.A씨는 이후 여러 차례 입·퇴원을 반복했고 지난 1월에는 경피적 담낭배액술(PTGBD)까지 받았지만 증상은 호전되지 않았다. 같은 증상으로 무려 8차례 입원과 퇴원을 반복한 것으로 알려졌다.지속적인 소화불량과 명치 통증에 시달리던 A씨는 지난 4월 3일 포항세명기독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초기에는 간암 관련 증상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치료가 진행됐지만 증상이 계속되자 소화기내과 협진이 이뤄졌다.이후 주연호 센터장이 복통과 명치 통증이 지속되는 점에 주목했고 자기공명 담췌관조영술(MRCP)을 시행한 결과 총담관 담석(CBD stone)을 확인했다.주 센터장은 지난 17일 내시경 역행성 담췌관 조영술(ERCP)을 통해 즉각적인 치료를 시행했다. ERCP는 특수 내시경을 이용해 담도와 췌장 질환을 진단하고 동시에 치료하는 시술이다.약 15분간 진행된 시술 이후 A씨의 통증과 소화기 증상은 빠르게 호전됐고 이후 같은 증상이 재발하지 않아 지난 24일 건강한 상태로 퇴원했다.A씨는 “270일 동안 찾지 못했던 원인을 밝혀준 의료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단순히 병만 치료한 것이 아니라 마음까지 돌봐줬다고 느꼈다”고 말했다.주연호 센터장은 “복통이나 소화기 증상이 지속될 경우 정확한 원인 파악을 위한 정밀 검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환자 중심의 진료와 신속한 치료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한편 포항세명기독병원 소화기센터는 7명의 소화기내과 전문의가 진단과 치료를 전담하고 있으며, 최근 10년간 위내시경 15만여 건과 대장내시경 6만여 건을 시행하는 등 지역 소화기 질환 치료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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