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군에서 금권선거 의혹을 둘러싼 지역사회의 분노가 임계점에 이르고 있다. 특정 예비후보를 둘러싼 ‘금품 공천’ 의혹이 확산되면서 시민단체와 주민들이 잇따라 거리로 나서 강도 높은 규탄 행동을 이어가고 있다.지난 2일 오후 4시 30분, ‘영덕을 사랑하는 모임’은 박형수 국민의힘 영덕당원협의회 사무소 앞에서 약 4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서 '금권선거를 이제 영덕에서 완전히 뿌리 뽑자'는 구호 아래 참가자들은 격앙된 분위기 속에 정치권을 강하게 비판했다.현장에는 ‘돈으로 산 민심은 오래가지 않는다’, ‘정치가 장사냐, 돈으로 사고파느냐’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이 빼곡히 들어섰고 일부 참가자들은 눈물을 흘리며 분노를 표출하기도 했다. 특히 지지자 2명이 삭발을 감행하면서 현장 분위기가 최고조에 달했다. 삭발식이 진행되는 동안 군중들 사이에서는 “금권 공천 철회하라”, “부정선거 근절하라”는 구호가 연이어 터져 나왔다.이번 집회는 불과 5일 전 영덕참여시민연대가 개최한 금권부정선거 공천 반대 집회에 이어 다시 열린 것으로 지역사회 내 불신과 위기감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논란의 중심에는 조주홍 영덕군수 예비후보가 있다. 일부 시민단체와 주민들은 해당 후보가 금품을 통해 공천 과정에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강력한 진상 규명을 요구하고 있다. 다만 이와 관련한 사실 여부는 공식적으로 확정되지 않았으며 향후 조사 결과가 주목된다.집회를 주도한 강정숙 대표는 “지금 시대에도 돈 봉투가 오가는 선거가 존재한다는 사실 자체가 군민들을 모욕하는 일”이라며 “정당은 즉각 공천 과정을 재검토하고, 수사기관에 의뢰해 진실을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금권으로 얼룩진 정치가 계속된다면 지역 공동체는 회복할 수 없는 상처를 입게 될 것”이라며 “이번 사안을 철저히 바로잡지 않는다면 군민들의 심판은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경고했다.지역 정가에서는 이번 사태가 단순한 후보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 정치 전반의 신뢰를 뒤흔드는 중대한 분수령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거리 집회에 나서고 삭발 등 극단적인 방식으로 항의에 나섰다는 점에서 사안의 심각성이 드러난다는 평가다.현재 시민단체들은 추가 집회와 서명운동 등을 검토 중이며, 사태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정치권의 대응과 함께 관련 의혹에 대한 객관적이고 투명한 조사 여부가 지역 민심의 향방을 가를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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