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이 5cm의 기적이라고 불리는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불상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모으고 원력을 집결시키기 위해 마애부처님 바로모시기 기원법회를 가졌다.   조계종은 지난 2일 경주 남산 열암곡 주차장 특설무대에서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부처님 바로모시기 기원법회를 봉행했다.법회는 2023년 4월 ‘천년을 세우다’ 추진위원회 출범과 함께 시작된 마애부처님 바로모시기 천일기도 입재 3주년을 맞아 진행됐다.법회는 총무원장 진우 스님과 허민 국가유산청장의 헌향을 시작으로 주요 내빈들의 헌등과 헌화, 불국사 주지 종천 스님의 축원으로 이어졌다.통일신라시대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열암곡 마애부처님은 2007년 5월 지진으로 인해 쓰러진 채 발견됐다. 이후 2019년 백만원력 결집불사를 거쳐, 2022년 총무원장 진우 스님 취임을 계기로 입불 불사 논의가 본격화됐다.진우 스님을 필두로 조계종은 ‘열암곡 마애부처님 바로모시기’를 비롯해 선명상 대중화, 미래세대 인재양성, 지역불교 활성화를 아우르는 ‘천년을 세우다’ 사업을 종단 핵심 과제로 선언하며 사업 추진에 집중했다.총무원 내 전담기구인 미래본부가 신설됐고, 2023년 4월 ‘천년을 세우다 추진위원회’ 출범과 함께 시작된 천일기도는 매월 교구본사 주지 스님들이 동참하는 다라니 기도로 이어졌다.진우 총무원장은 “열암곡 부처님을 바로 모시는 불사는 단순한 토목의 역사가 아니라, 분별과 집착으로 무너진 불교의 시대 정신을 바로 세우는 일이자 절망의 심연에서 희망의 등불을 길어 올리는 장엄한 사자후”라며 “부처님 존엄을 회복하는 것이 곧 민족의 자긍심을 고취하는 길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이어 “조계종은 막중한 책임감으로 열암곡 일대의 성역화를 추진해 마애부처님께서 전 세계인을 자비로운 미소로 맞이하는 평화의 안식처로 조성할 것”이라며 “이 거룩한 불사는 불교계의 원력에 국가유산청, 경주시, 국립공원공단 등 관계 기관의 긴밀한 협력이 더해질 때 비로소 완성될 수 있기에 남산 문화유산이 제 가치를 되찾고 온전히 전승될 수 있도록 민·관·종교계가 화쟁의 지혜를 모아 지속적인 행정적 재정적 역량을 결집해달라”고 강조했다.허민 국가유산청장은 “정밀 조사 결과, 외관적으로는 온전한 모습이지만 오래 시간 계셨기 때문에 내부적으로 미세한 손상과 낙석 등 잠재적 위협이 존재한다”며 “앞으로도 조금 더 국가 차원의 과학적 체계적 보존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서 현장 보존 등 다양한 선택지 중에 지혜를 모아서 온전히 바로 모실 수 있도록 정진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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