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의원 자선거구(건천읍·서면·산내면)는 이번 선거에서 2명의 의원을 선출하는 중선거구로 재편되며 지역 정치지형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국민의힘에서는 김태수·박광호 후보가 각각 ‘가’·‘나’번을 받아 출마했고,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종일 후보가 공천을 받아 도전에 나섰다. 보수진영 2명과 진보진영 1명이 두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구도다.자선거구 총인구는 2만676명으로 건천읍 1만4천669명, 서면 2천889명, 산내면 3천118명이다. 전체 유권자의 70% 이상이 건천읍에 집중돼 있어 건천 표심이 선거 결과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이번 선거구는 지난 지방선거 당시 선도동·내남면을 포함해 3명을 선출하던 대선거구에서 선도동과 내남면이 분리되며 2명을 선출하는 중선거구로 조정됐다.전통적으로 농촌지역 중심의 보수성향이 강했던 지역이지만, 최근 경주역이 화천지구로 이전하고 역세권 신도시가 형성되면서 분위기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조성되며 약 6천명의 신규 인구가 유입됐고, 이들 표심이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더불어민주당 측은 유입 인구 상당수가 30~50대 젊은층으로 민주당 지지성향이 강하다고 분석하는 반면, 국민의힘 측은 외부 유입보다 기존 경주권 인구 이동이 많아 보수세가 여전히 우세하다고 보고 있다.국민의힘 김태수 후보는 33년간 경찰공무원으로 재직한 경찰 출신이다. 퇴직 후에는 경주 최초의 탐정으로 활동하며 이름을 알렸다.김 후보는 “오랜 현장 경험과 책임감을 바탕으로 지역 발전과 주민 행복을 위해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고 밝혔다. 특히 산내파출소장을 1년6개월간 지내며 주민들과 긴밀히 소통한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건천 모량초등학교를 졸업했으며 현재 동창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또 조부의 고향이 산내면이라는 점에서 지역 친밀도가 높다는 평가다. 주요 공약으로는 경주역세권 신도시 활성화와 이동 행정복지센터 설치 추진 등을 제시했다.국민의힘 박광호 후보는 3선에 도전한다. 건천·서면·산내는 박 후보가 두 차례 당선된 기존 정치 기반으로 지역 내 인지도와 조직력이 강점으로 평가된다. 건천초와 무산중·무산고를 졸업해 지역 학연도 탄탄하다는 분석이다.지역 정가에서는 박 후보를 ‘의리 있는 정치인’으로 평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지난 21대 총선 당시 미래통합당 공천 과정에서 김석기 국회의원이 공천에서 배제됐을 때도 끝까지 지지를 철회하지 않았던 일화는 지역 내에서 잘 알려져 있다.주요 공약으로는 화천신도시 고천 고수부지 황톳길 조성, 산내면민 운동장 조성, 옛 아화역 환경개선사업 등을 내세웠다.더불어민주당 이종일 후보는 스스로를 ‘농민 후보’라고 소개하며 지역 밀착형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민주당 측은 경주역 이전 이후 형성된 화천 신도시를 중심으로 젊은층 유입이 늘어나며 정치지형 변화 가능성이 커졌다고 판단하고 있다.특히 이번 선거부터 화천초등학교에 4개 투표소가 설치되는 점을 근거로 신도시 유권자 증가세를 강조하고 있다. 이 후보는 월성군4-H연합회장과 한국농업경영인 경주시연합회 감사, 전 경주시상가연합회장 등을 역임했다. 민주당 후보로 당선될 경우 중앙당과의 연계를 통한 국비 확보에 강점이 있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공원 및 하천 정비, 보건소 이전 등 생활밀착형 민원 해결 능력을 앞세우며 지역 발전 적임자임을 호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