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에 접어들면서 초접전 지역의 형세 판단이 힘들게 됐다. 오는 28일 이후 조사한 선거 관련 여론조사 결과는 선거일인 6월 3일 오후 6시까지 공표가 일정 금지된다. 막바지 표심 흐름을 전혀 감지할 수 없는 '블랙아웃' 기간인 셈이다.역대 선거에서는 블랙아웃 기간이 시작되는 날 마지막으로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와 실제 당락이 일치한 경우가 많았다. 2022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후보를 약 20%포인트(p) 차로 따돌리고 당선됐다. 투표 일주일 전 발표된 여론조사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결과였다.2018년에도 민주당 박원순 후보가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김문수 후보에 30%p 가까운 차이로 압승했는데 여론조사 공표 금지일에 발표된 여론조사들과 비슷한 결과였다.그러나 2010년처럼 선거의 최대 패배자가 여론조사기관으로 불릴 정도로 여론조사 결과가 실제와 큰 차이를 보인 때도 있었다. 당시 서울시장 선거는 여론조사에서 줄곧 오세훈 후보가 한명숙 후보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왔지만, 실제로는 오 후보가 0.6%포인트 차이로 신승했다.이처럼 역대 선거에서 블랙 아웃 기간 민심의 향방은 선거 막판의 최대 관심사였다. 이번 선거에서도 서울·부산·울산시장 선거, 경기 평택을과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등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을 보이는 격전지의 블랙 아웃 기간 판세 변화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이번 선거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의 여파로 중도·무당층이 크게 증가한 데다 여론조사에 응하지 않거나, 조사에 응하더라도 자신의 투표 성향을 감추는 이른바 '샤이 보수'·'샤이 진보'가 적지 않은 것으로 분석돼 선거 결과 예측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막판까지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중도·무당층과 이른바 '샤이층'이 얼마나 투표장에 나올지, 이들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에 따라 여론조사 결과와 실제 투표 결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전문가들도 현시점에서 대세에 큰 변화는 없을 수 있으나 접전지 향방은 예측하기 어렵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김관옥 계명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27일 "서울과 부산, 경기 평택을과 부산 북갑 등 4곳이 뜨거운 접전 양상인데 남은 일주일간 변화가 있을 수 있다. 특히 부산 북갑의 경우 무소속 한동훈 후보의 기세가 어떻게 이어질지가 관건"이라고 전망했다.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중도층이 투표소에 얼마나 나올지는 알 수가 없다"며 "역대 지선 투표율이 평균 55.5%였는데 이번에는 탄핵 이후 처음 치러지는 선거라 훨씬 못 미칠 수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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