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27일 전날의 '8000피' 탈환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가며 다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81.19포인트(2.25%) 오른 8,228.70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 대비 194.61포인트(2.42%) 오른 8,242.12로 출발해 개장 이후 한때 5.09% 오른 8,457.09까지 치솟았다. 이날 장중 첫 8,400선 고지를 밟은 것이다.장 초반 급등세에 오전 9시 6분께에는 코스피 시장에 대한 프로그램매수호가 일시효력정지(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단기 급등에 따라 변동성은 다시 고개를 드는 모습이다. '한국형 공포지수'인 코스피200 변동성 지수(VKOSPI)는 전날 대비 3.95% 오른 70.78이다. 전날에 이어 이틀째 변동성지수가 오르고 있다. VKOSPI는 통상 코스피가 급락할 때 오르는 특성이 있다. 다만 상승장에서 투자자들의 불안심리가 커질 경우에도 오른다.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3.1원 내린 1,501.2원으로 나타났다.유가증권시장에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4034억원과 1896억원 순매수했다. 개인은 이날 순매도를 나타내다 장 후반에 매수 우위로 전환했다. 반면 외국인은 이날까지 14거래일 연속 '팔자'를 이어갔다. 오전까지는 순매수를 나타냈지만, 장 막판 순매도로 전환해 결국 4597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는 개인은 홀로 645억원 순매수를 보였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72억원과 380억원 매도 우위다.국내 증시는 이날 미국 증시의 '반도체 랠리'를 그대로 옮겨 받으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이 온기가 시장 전체로 퍼지진 못해, 이른바 '쏠림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상장지수펀드)가 출시되면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다"며 "전일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 업종이 급등한 점도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실제로 삼성전자는 2.68% 오른 30만7000원으로 마감했다. 장 초반 한때 32만3000원(8.03%)까지 뛰어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SK하이닉스는 9.31% 오른 224만3000원이다. 장중 한때 14.91%까지 뛰어 235만8000원으로 신고가를 갈아치웠다.최근 스타벅스코리아의 마케팅 논란에 직면한 이마트는 급등장에서도 4.96% 하락 마감했다. 전날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직접 대국민 사과에 나섰지만, 증권가에서는 목표가 하향 조정 보고서가 나왔다. 흥국증권 박종렬 연구원은 "진행되고 있는 불매운동의 영향을 감안해 올해 수익예상을 하향조정했다"며 목표주가 또한 기존보다 30% 가까이 내려잡았다.이날 상장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들도 높게는 19%까지 급등세를 보였다.코스닥 지수는 39.39포인트(3.36%) 내린 1,133.13으로 장을 끝냈다. 지수는 이날 1.28포인트(0.11%) 오른 1,173.80으로 개장했지만, 장 초반 하락전환해 내림세를 장 마감까지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