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문화원이 전통문화와 선비정신의 현대적 계승을 위해 마련한 ‘2026 경북선비아카데미’가 3개월간의 교육 일정을 마치고 수료식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영덕문화원은 지난 18일 문화원에서 경북선비아카데미 수료식을 개최하고 그동안 교육과정을 성실하게 이수한 수강생들을 격려했다. 이번 아카데미는 지난 5월 12일 개강해 약 3개월 동안 진행됐으며 현장답사 1강과 인문학 강의 14강 등 모두 15개 강좌로 구성됐다. 수강생들은 전통문화와 유교문화, 역사, 한문 등 다양한 분야의 강의를 통해 우리 사회에 이어져 온 선비정신의 의미를 되새기고 인문학적 시야를 넓혔다. 경북선비아카데미는 의리와 원칙을 중시하면서 학문과 수양을 통해 고결한 인품과 올바른 삶의 자세를 갖추고자 했던 선비정신을 오늘날의 삶 속에서 새롭게 계승하기 위한 영덕문화원의 대표적인 인문학 교육 프로그램이다. 첫 강좌는 장윤수 교수가 맡아 ‘도산서원의 현판과 유교문화’를 주제로 강연했다. 강의에서는 유학이 우리 전통사회와 일상에 끼친 영향을 살펴보고 서원에 담긴 유교문화의 의미를 짚어보면서 수강생들의 관심을 끌었다. 특히 제6강좌는 영덕 출신 고려 말 고승 나옹왕사를 조명하는 시간으로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현 서남사 현담스님이 ‘깨달음 법향에 부합하다’를 주제로 나옹왕사의 생애와 사상, 깨달음의 세계를 알기 쉽게 설명하며 수강생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마지막 강좌에는 한동대학교 김윤규 교수가 ‘서원답사를 위한 한문공부’를 주제로 강단에 섰다. 서원에 걸린 현판의 의미를 비롯해 건물 배치와 서원으로 이어지는 길에 담긴 역사·문화적 의미를 한문과 함께 살펴보며 향후 현장답사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수료생들은 지난 3개월간 이어진 강좌를 통해 단순히 전통문화를 배우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의 역사와 문화유산을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우리 전통사회가 추구했던 선비정신의 가치가 오늘날에도 의미가 있다는 점을 되새기는 시간이 됐다는 평가다. 신영순 영덕문화원장은 “지난 3개월 동안 선비정신과 전통문화의 가치를 배우고 인문학을 통해 우리의 삶을 더욱 깊이 바라보는 뜻깊은 시간이 됐으리라 생각한다”며 “배움에 대한 열정으로 마지막까지 함께해 주신 수강생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는 보다 많은 군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의 내실을 강화하고, 폭넓고 알찬 강좌를 마련해 경북선비아카데미가 지역을 대표하는 인문학 프로그램으로 더욱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영덕문화원은 앞으로도 지역의 역사와 전통문화를 보존·계승하는 한편 군민들이 문화와 인문학을 보다 가까이 접할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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