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송 전형필 탄생 120주년을 맞은 올해 대구간송미술관에 문화유산 기증이 이어지고 있다.대구간송미술관은 올해 상반기 6명의 기증자로부터 총 28점의 작품과 자료를 기증받았다고 3일 밝혔다.주요 기증품은 대구간송미술관 건축 설계 모형과 전시 패널 5점, 이계호의 ‘묵포도8폭병풍’ 8점, 이인문의 산수화 2점과 관련 자료 4점, 김정희의 ‘수석노태지관’ 현판, 김진우의 ‘난죽8폭병풍’ 8점 등이다.이계호의 ‘묵포도8폭병풍’은 조선 후기 포도 그림을 전문적으로 그린 이계호의 현존 작품 가운데 하나로, 그의 포도 병풍 양식 변화를 보여주는 자료라는 점에서 미술사적 가치가 높다.독립운동가 김진우가 그린 ‘난죽8폭병풍’은 상해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활동했던 작가의 작품으로, 묵란과 묵죽을 통해 저항정신을 표현한 작품으로 평가된다.기증 작품과 자료는 대구시 문화유산으로 관리되며 분석과 연구, 수리·복원 등을 거쳐 전시와 교육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미술관은 개인과 법인, 문중 등이 소장한 지류문화유산의 보존을 돕기 위해 무료 훈증소독도 지원한다. 대상은 1945년 이전 종이 또는 직물로 제작된 회화·서예·전적이며 신청은 10월 11일까지 받는다.간송 전형필과 간송미술관 관련 아카이브 자료도 공개 구입한다. 전형필의 사진·친필·서신을 비롯해 간송 컬렉션 관련 경매도록·영수증, 2000년대 이전 보화각 실물 자료, 한남서림 인수 관련 근대기 도서 자료 등이 대상이다. 출처가 명확한 자료에 한해 9월 18일까지 신청할 수 있다.대구간송미술관 관계자는 “간송 전형필 선생이 지켜낸 문화유산을 미래세대에 온전히 전달하고 시민과 나누는 것이 미술관의 중요한 책무”라며 “문화보국 정신을 이어갈 수 있도록 소중한 유물을 기증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