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시의 오랜 숙원사업인 렛츠런파크 영천이 오는 9월 11일 정식 개장한다. 2009년 경마공원 후보지 선정 이후 17년 만의 결실로 서울·제주·부산경남에 이어 국내 네 번째 경마공원이 영천에 들어서게 됐다.한국마사회는 9월 11일부터 렛츠런파크 영천 관람시설을 개방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이어 9월 13일에는 개장식을 열어 지역민과 함께 새로운 출발을 알릴 예정이다. 한국마사회가 공개한 2026년 9월 운영 일정에도 렛츠런파크 영천의 9월 11일 개장과 9월 13일 개장식이 공식적으로 반영돼 있다.개장 기념행사는 13일 관람대 야외 관람석에서 진행되며, 축하공연과 기념 퍼포먼스 등이 마련된다. 이날 개장 기념경주는 1800m로 치러질 예정이며 한국마사회 경마정보에서도 영천 개장기념 경주가 9월 13일 1경주로 편성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렛츠런파크 영천은 2009년 12월 국내 신규 경마공원 후보지로 영천이 선정되면서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이후 사업부지 확보와 관련 제도 정비 등의 과정을 거쳐 2022년 9월 1단계 건설사업에 착공했다.1단계 사업은 영천시 금호읍과 청통면 일원 66만㎡ 규모의 부지에 추진됐다. 총사업비는 3057억 원이며 이 가운데 1단계 사업에 1857억 원이 투입됐다. 주요 시설로는 관람대와 2면의 경주로, 수변공원 등이 들어서며 경마뿐만 아니라 문화·관광 기능을 결합한 복합공간으로 조성됐다.한국마사회는 2022년 설계 단계에서 영천경마공원에 8종의 다양한 경주거리를 적용하고, 안전성을 고려한 2면의 경주로와 자연환경을 살린 수변공원을 조성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렛츠런파크 영천 운영의 가장 큰 특징 가운데 하나는 권역형 순회경마다. 경주마 자원을 한곳에 상주시키는 기존 방식과 달리 부산경남에 있는 경주마들이 경마일에 영천으로 이동해 경주를 치르는 방식이다.한국마사회는 2026년 영천경마장 정식 개장과 함께 권역형 순회경마를 시행하며, 올해 총 12주 동안 72개 경주를 운영할 계획이다. 시행 기간은 9월 둘째 주부터 12월 첫째 주까지다.실제 개장 첫 주인 9월 13일 영천에서는 개장 기념경주를 비롯해 모두 6개 경주가 편성돼 있다.순회경마에 따른 경주마 이동을 고려해 경주마 수송과 관련한 기반도 마련됐다. 한국마사회는 현재 영천순회경마 경주마 수송차량 운행 용역과 수송보험 등을 별도로 추진하고 있어 순회경마 운영을 위한 준비가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준다.영천은 이미 승마와 말산업 관련 기반을 꾸준히 확대해 온 지역이다. 2015년에는 제주를 제외한 내륙지역 가운데 처음으로 말산업 특구에 지정됐으며, 승마시설과 조련시설 등을 중심으로 말산업 기반을 확충해 왔다.특히 운주산승마조련센터 등 관련 시설을 통해 승용마 조련과 전문적인 말산업 기반을 구축해 왔다. 서울신문은 영천이 2009년 지자체 최초 승마장 운영을 비롯해 거점 승용마 조련센터 유치, 말산업 특구 지정 등을 통해 관련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왔다고 소개했다.여기에 렛츠런파크 영천이 본격 운영에 들어가면서 생산과 조련, 승마·복지, 경주와 관광으로 이어지는 말산업 기반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렛츠런파크 영천은 경마만을 위한 시설에 그치지 않고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복합 레저공간을 지향한다.관람대는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조성됐으며 35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경주로 안쪽에는 친환경 수변공원이 마련되고, 1746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공간도 갖췄다.한국마사회는 개장 이후 경마 관람과 함께 말(馬)을 주제로 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실제 한국마사회는 영천 개장과 함께 9월 12일부터 20일까지 주말 중심의 개장기념 고객 이벤트를 마련하고 놀이기구, 먹거리, 지역문화체험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렛츠런파크 영천의 개장은 지역경제와 관광산업에도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마공원 건설사업은 영천의 말산업 관련 기반시설과 연계해 지역의 관광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사업으로 추진돼 왔다. 경북도 역시 말산업 특구 지정 이후 말산업 기반 조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영천경마공원과 기존 승마·조련 인프라의 연계를 통한 산업적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또한 영천은 경부고속도로와 상주영천고속도로, 대구포항고속도로 등이 연결되는 교통망을 갖추고 있어 대구·경북권을 비롯한 광역 관광객 유입에도 유리한 입지를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한국마사회는 렛츠런파크 영천 개장을 계기로 건전한 레저문화 정착에도 힘을 쏟는다. 구매 상한 등 기존 건전화 제도를 적용하는 한편, 말과 교감할 수 있는 체험형 콘텐츠 등을 통해 경마를 즐기지 않는 방문객까지 아우르는 공간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우희종 한국마사회 회장은 “렛츠런파크 영천은 서울, 제주, 부산경남에 이어 네 번째로 탄생한 경마공원이자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며 “영천시민의 자부심이 되고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상생의 랜드마크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