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기사회생했다. 오 시장은 '여론조사 대납 의혹' 사건 항소심에서 무죄 판결로 대권가도에도 파란불이 켜졌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특검은 무리한 기소를 성찰하고 2심의 무죄 판결을 겸허히 수용하고 국민께 사과해야 한다는 말이 나온다.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기소돼 1년 6월형이 구형된 오 시장은 1심 재판에서 시장직 상실형인 벌금 1천만 원이 선고됐으나 뒤집었다. 무죄를 선고한 재판장은 서울고법 형사7부 구회근(58) 부장판사다.   구회근 부장판사는 전남 광양 출신으로 순천고와 연세대 법대를 졸업했다. 사법시험에 합격하고 사법연수원을 22기로 수료했다. 1996년 수원지법 판사로 임관한 뒤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광주지법 순천지원장, 광주고법 부장판사 등을 지냈고 2019년 2월 서울고법 부장판사로 부임했다. 작고하신 윤재식 전 대법관의 사위다.   민중기 특검이 총 66명을 기소하는 동안 강압·편파 수사 논란은 끊이지 않았다. 양평군청 공무원이 피의자 조사를 받은 뒤 극단적 선택을 했다.   반면 통일교 간부로부터 "민주당 전현직 의원에게도 금품을 줬다"는 진술을 받고도 특검법 수사 대상이 아니란 이유로 4개월간 수사를 뭉갰다. 그러면서 구속자 20명 중 11명을 김 여사와 무관한 혐의로 기소했다.   이처럼 민중기 특검은 정치적 표적을 미리 정해 놓고 증거를 꿰맞추는 수사란 비판을 받았다. 이번 무죄 선고는 자업자득, 사필귀정이었다. 이런 게 바로 법 왜곡죄가 아닌가.  이제 오 시장은 정치자금법 무죄 판결로 대권가도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아직 오 시장 주변에 의원들이 많지는 않다. 의원들 마음을 얻기 위해 본격적인 행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저께(23일) 법원 앞에 응원 나온 국민의힘 소속은 윤상현·김석기·신성범·이만희·김미애·권영진·엄태영·조은희·박수민·서명옥·이상휘·조정훈·김소희 의원 뿐이다.   원외에서는 전주혜·이재영·구상찬 전 의원이, 개혁신당에서는 이준석 의원이 모습을 비쳤다.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고는 해도 대권으로 가는 길에는 순탄치만은 않은 것 같다.   어쨌든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명태균 게이트는 2심 판결로 빈 수레로 막을 내렸다. 국민이 믿을 곳은 사법부밖에 없다.   오늘의 정치 혼란은 마구잡이 수사와 기소를 해온 특검에 책임이 있다. 오 시장이 대권주자로 급부상한 데는 무죄 판결이 결정적이겠지만 무리하게 재판에 넘긴 특검이 일조를 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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