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집계한 가습기살균제 참사 대구·경북지역 피해 규모가 여전히 광범위한 가운데, 인구가 가장 많은 포항지역에서 다수의 사망자와 피해자가 확인됨에 따라 지자체의 보다 적극적인 피해자 발굴 대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포항환경운동연합과 환경보건시민센터는 26일 공동 성명을 내고 경상북도와 포항시가 보건의료기관과 연계해 숨어 있는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를 적극적으로 찾아나설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단체에 따르면 지난 9월 30일 기준 정부 집계 결과 대구·경북지역 가습기살균제 사망자는 총 115명(대구 55명, 경북 60명)으로 파악됐다. 이 중 경북지역 기초지자체별 피해 현황을 보면 포항시가 피해 신청자 96명(생존 62명, 사망 34명), 구제 인정자 71명(생존 48명, 사망 23명)으로 경북 내에서 가장 많은 피해 규모를 기록했다. 이어 경산, 구미, 경주 순으로 피해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과거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의 전국 피해 규모 추산에 따르면 경북도의 전체 가습기살균제 사용자 규모는 46만 1946명, 건강 피해자는 4万9206명, 병원 진료 인원은 4万0651명에 달한다. 그러나 실제 지난 9월 말 기준 경북지역 피해 신고자는 전체 사용자의 0.07%인 309명, 구제 인정자는 진료 인원의 0.6%인 226명에 불과한 실정이다.특히 환경단체들은 피해구제를 위한 특별법 개정법이 지난 10월 8일부터 내년 4월 7일까지 6개월간만 한시적으로 시행되며, 이후에는 추가적인 피해 신고나 구제, 배상이 일절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했다. 가해 기업들이 요구해 온 이른바 ‘종국성’이 적용되는 만큼, 법 시행 기간 내에 지역의 숨겨진 피해자를 한 명이라도 더 찾아내는 것이 급선무라는 주장이다.이들 단체는 “경상북도와 포항시는 보건소와 지역 병원, 약국 등 보건의료기관을 활용한 다각적인 경로로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를 적극적으로 찾아내 구제 길을 열어주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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