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도박사이트 운영자들과 공모해 5000여억원 상당 도박자금을 세탁한 혐의(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를 받는 A(20대)씨 등 조직원 21명이 공소청에 구속 송치됐다. 대구경찰청은 27일 이같이 밝히며 같은 혐의로 범행에 가담한 또 다른 조직원 2명도 불구속 송치했다.이와 함께 경찰은 A씨가 총책을 맡은 자금세탁 조직에 대포 계좌를 공급한 모집책 등 13명과 계좌 명의자 44명을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로 검거하고 이 가운데 1명을 공소청에 구속 송치했다.경찰에 따르면 A씨 조직은 2025년 1월∼2026년 1월 대포계좌 188개를 이용해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자들로부터 입금받은 5900억원을 세탁한 뒤 다시 넘겨준 한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조사 결과 피의자들은 총책, 관리책, 자금 이체책, 계좌 공급책, 모집책 등으로 역할을 분담해 범행을 이어왔다. 이 기간 총책 A씨는 도박사이트 운영자들과 접촉해 자금세탁 조건을 협상하는 등 역할을, 관리책을 맡은 조직원들은 총책 지시에 따라 대포계좌와 조직원 등을 관리하는 역할을 각각 수행했다.또 다른 하부 조직원들은 주간·야간팀으로 나눠 대포계좌에 입금된 불법 도박자금을 2차·3차 계좌로 빠르게 분산시키는 역할 등을 담당했다.A씨 조직은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1개월마다 사무실을 옮겼고, 자금세탁에 사용한 계좌가 지급정지되면 곧바로 새 대포계좌를 사용하며 범행을 이어온 것으로 나타났다.경찰은 서울 고급 아파트 등에 은신한 총책 A씨 등을 검거하는 과정에서 6억원 상당의 시계와 고급 의류, 계좌인증용 휴대전화 149개 등을 압수하고 범죄수익금 26억원을 기소 전 몰수·추징보전 했다.경찰 관계자는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자들과 자금세탁 조직 등에 대한 수사를 지속적으로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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