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운문댐 가뭄 장기화에 따른 용수 부족에 대비해 11월 초 금호강 비상공급시설을 가동하고 수돗물 공급 안정화에 나선다.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28~29일 취수장과 가압펌프장 등 주요 시설을 점검한 뒤 11월 2일 도수관로 세척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운문댐 저수율은 지난 27일 기준 24.8%로, 최근 내린 비로 약 5%포인트 상승했지만 가뭄 해소에는 부족한 수준이다. 대구시는 지난 3월 2일 운문댐 가뭄이 ‘주의’ 단계에 진입한 이후 5차례 수계 전환을 통해 하루 7만t의 용수를 대체 공급했다.이번 비상공급시설 가동은 지난 9월 30일 낙동강수계 댐·보 등의 연계운영협의회 의결에 따른 것이다. 시는 11월 3일부터 11일까지 취수펌프를 1대에서 최대 3대까지 단계적으로 가동하며 시설 상태와 원수 수질, 정수처리 과정을 확인하고 최종 취수량과 운문댐 원수와의 혼합비율을 결정할 예정이다.최근 금호강 원수 수질은 양호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0월 13일 검사에서 총유기탄소(TOC)는 3.5㎎/L,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BOD)은 2.1㎎/L로 모두 하천 생활환경기준 Ⅱ등급 수준을 보였다. 건강보호 항목도 환경기준을 충족했으며, 조류독소인 마이크로시스틴 6종과 냄새 물질인 지오스민은 검출되지 않았다. 2-MIB는 먹는물 수질감시기준인 20ng/L의 10분의 1 수준인 2ng/L로 나타났다.대구시는 2018년 비상공급시설 최초 가동 당시와 현재의 취수 여건에도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당시에는 영천댐 방류량이 급격히 늘면서 하상 퇴적물 등이 이동해 원수 수질이 악화했지만, 현재는 영천댐에서 수질개선용수를 지속적으로 방류하고 있다.금호강과 운문댐 혼합수를 처리할 고산정수장도 분말활성탄 접촉조와 이산화탄소 주입시설, 응집보조제 투입시설 등을 추가 설치해 수질 변화에 대한 대응력을 높였다.최미경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시설 점검과 단계별 시운전을 통해 수질 안전성과 정수처리 안정성을 철저히 검증하고, 시민들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수돗물을 공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