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남구 장기면 정천리 일원에 레미콘 제조시설 입지가 추진되자, 인근 마을 주민과 지역 사회단체, 학교 동문회가 연대해 포항시와 경상북도에 공장 설립 즉각 불허 및 엄정한 법적 조치를 촉구하고 나섰다.‘정천리 레미콘공장 설립 반대 대책위원회(대표 강충걸)’와 오천중·고등학교 총동문회, 나전복지마을, 하늘숲유치원 등 지역 연대단체들은 29일 오전 10시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영진레미콘/남포항레미콘의 제조시설 설립 신청 철회와 포항시의 불허가 처분을 강력히 요구했다.이들 단체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사업 추진 부지가 정천리 마을 입구 및 주거지로부터 불과 100m 이내에 인접해 있다”라며 “공장 가동 시 시멘트 분말, 비산먼지, 소음·진동이 방음·방진 경계 없이 주거 공간으로 직접 유입돼 주민들의 일상생활 파괴는 물론 심각한 호흡기 질환을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특히 대책위는 사업자 측이 인허가가 완료되기도 전에 도로 개설을 명목으로 국·공유지와 농지를 무단으로 훼손했다며 강력 규탄했다. 대책위에 따르면 사업자 측은 정천리 351-1(농지), 350-1(경상북도 소유 도유지), 351-3(국토교통부 소유 국유지) 일원에 관할 관청의 허가 없이 포크레인 등 중장비를 투입해 토지를 불법 파헤쳤다. 이에 대책위는 농지법 및 국유재산법 위반 등의 혐의로 포항남부경찰서에 고발장을 제출한 상태다.주민 생존권 및 환경권 침해 우려도 제시됐다. 정천리 마을은 지하수를 주요 식수로 사용하는 지역으로, 레미콘 세척수 및 강알칼리성 폐수가 유출될 경우 지하수 영구 오염으로 식수 사용이 전면 불가능해진다는 지적이다.아울러 공장 예정지 인근에 위치한 나전복지마을(장애인 시설) 및 하늘숲유치원 원생, 오천중·고교 학생들의 통학로 환경 오염은 물론, 인근 해병대 제1사단 야외 훈련장의 대형 믹서트럭 통행으로 인한 장병 건강 및 군 작전 도로 안전 저해 가능성도 함께 제기됐다.대책위와 연대단체 일동은 포항시와 경상북도를 향해 ▲레미콘 제조시설 설립 신청 즉각 불허가 처분 ▲무단 개설 도로 공사 즉시 중지 및 원상복구 명령·변상금 부과 ▲불법 토지 훼손 행위자 및 사업 주체 엄정 조사 및 고발을 강력히 촉구했다.강충걸 반대대책위 대표는 “주거지 불과 100m 앞 레미콘 공장 입지는 주민 생존권을 위협하는 행위로 단 한 치도 용납할 수 없다”라며 “지역 학생과 장애인, 주민의 건강권을 지키기 위해 공장 설립이 완전 철회될 때까지 모든 법적·행정적 수단을 동원해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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