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시의 프리미엄 계란 브랜드 '오미에그'(OMI-EGG)가 서울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수도권 시장 진출 가능성을 확인했다.문경시농업기술센터는 지난달 30일 서울 동대문구 서울약령시 일원에서 열린 ‘제32회 서울약령시 보제원 세계한방문화축제’에서 농업회사법인 ㈜에이엠과 함께 오미에그 구운란 시식·홍보·판매 행사를 진행했다.이날 행사에서는 148명이 현장에서 제품을 구매했으며 행사 다음 날에도 25명이 정기구독을 신청하는 등 소비자들의 관심이 실제 구매로 이어졌다.구운란을 맛본 시민들은 “비린내가 없다”, “고소하고 쫄깃하다”, “간이 잘 배어 있다” 등의 호평을 내놓았다. 직접 맛볼 수 있도록 마련한 시식행사가 소비자들의 호응과 구매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다.이날 최동민 서울 동대문구청장도 홍보부스를 찾아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문경의 특화자원을 활용한 프리미엄 계란에 관심을 보였다.오미에그는 문경의 대표 특산물인 오미자 가공 과정에서 발생하는 씨앗과 과피를 활용해 생산하는 기능성 차별화 계란이다.문경시는 오미자 가공 부산물의 새로운 활용 가능성에 주목해 사료원료 개발과 산업화에 나섰다. 농업회사법인 ㈜오미원 김태인 대표 등이 2017년부터 약 6년간 연구를 진행했으며 2023년에는 ‘오미자 당 발효물의 부산물을 이용한 가축사료 첨가제 제조방법’으로 특허(제10-2588124호)를 등록했다.오미자 유래 사료를 급여한 닭의 계란에서는 고미신A와 고미신N, 시잔드린A 등 리그난 계열 물질의 검출 이력도 확인됐다. 2026년 한국품질시험원 분석에서는 4개 성분이 정량 검출됐으며, 합계는 4.34㎎/㎏으로 나타났다. 한국식품연구원의 영양성분 분석에서도 계란 100g당 비타민E 2.3㎎과 유리 글루탐산 22.0㎎ 등이 측정됐다.사육환경도 차별화 요소다. 오미에그는 실내 평사 사육방식을 적용해 오미자 사료의 급여와 산란·집란 과정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사육밀도는 ㎡당 5.8수로, 동물복지 산란계 인증의 평사 기준인 ㎡당 9수 이하보다 여유로운 공간을 확보했다. 야생조류와의 접촉을 줄여 차단방역을 강화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했다.특히 오미에그 사업은 프리미엄 계란 생산을 넘어 소규모 농가의 안정적인 소득 창출을 목표로 한다.문경시는 2026년 시범사업으로 20개 농가에 소형 계사와 공동선별시설 등 생산·유통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농가별 15평 미만 계사에서 300수 미만의 산란계를 사육하고 계란 수거와 선별·포장·판매는 공동체계와 전문 유통기업이 담당하는 방식이다.매일 생산되는 계란을 안정적으로 출하해 농가에 지속적인 현금소득을 제공한다는 취지에서 이를 ‘계란연금’ 모델로 육성하고 있다.이번 서울 행사는 오미에그의 시장 경쟁력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지난 10월 8일 KBS 1TV ‘한국인의 밥상’에서 문경의 오미에그 생산현장이 소개된 데 이어 9월 서울 추석선물전과 이번 세계한방문화축제까지 소비자 접점을 넓혀왔다.현재 오미에그는 대란·특란 10구 한 팩을 1만 3000원에 판매하는 정기구독 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제품 안내와 정기구독 신청은 공식 홈페이지(www.omiegg.kr) 또는 대표전화(1600-5929)를 통해 가능하다.문경시는 앞으로 생산농가의 사육환경과 품질관리를 강화하고 공동선별·포장 및 유통체계를 개선하는 한편, 수도권 시식행사와 정기구독 고객 확보를 통해 안정적인 판로를 확대할 계획이다.또한 오미자 가공 부산물의 사료 활용부터 계란 생산과 유통, 계분의 농경지 환원까지 이어지는 순환농업 체계를 구축해 지역 농업과 축산업이 함께 성장하는 융복합 산업모델로 발전시킬 방침이다.김미자 문경시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오미에그는 문경 오미자 씨앗과 과피의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고, 연구와 특허기술을 지역 농가의 소득으로 연결한 농업 융복합 사업”이라며 “이번 서울 행사에서 현장 구매와 정기구독 신청으로 이어진 성과를 통해 수도권 시장의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이어 “앞으로도 철저한 사육·품질관리를 바탕으로 소비자가 믿고 찾는 프리미엄 계란 브랜드를 육성하고 지역 농가에 안정적인 소득을 제공하는 문경형 농업산업 모델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