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경국대학교 의과대학 신설이 확정되면서 경북도청신도시를 중심으로 한 예천의 미래 발전 구상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의료 기반 확충을 넘어 인구 유입과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까지 이어지는 변화가 예상되면서 신도시의 성장 방향에도 새로운 전환점이 마련됐다.예천군은 4일 교육부와 보건복지부가 국립경국대학교 의과대학 신설을 확정·발표함에 따라 도청신도시를 의료·교육·산업이 융합된 거점도시로 육성하기 위한 준비에 나선다고 밝혔다.신설 의과대학과 교육병원은 총사업비 약 6,300억 원을 투입해 도청신도시 내 13만 362㎡ 부지에 들어설 예정이다. 의과대학은 입학정원 40명 규모로 2030년 개교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대학병원은 500병상 이상 규모로 조성될 계획이다.예천군은 이번 사업이 경북 북부권 의료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것은 물론, 의료진과 학생 등 신규 인구 유입과 고용 확대, 소비 기반 확충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경상북도와 국립경국대학교, 안동시 등 관계 기관과 협력해 시설 조성을 지원하고 의료 인력과 가족이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 정주 여건도 마련할 방침이다.
◆ 지역에서 누리는 전문의료…필수의료 기반 확충의과대학과 대학병원 설립으로 기대되는 변화 가운데 하나는 주민들의 의료 접근성 향상이다. 전문 진료를 받기 위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야 했던 불편을 줄이고, 산부인과와 소아청소년과, 응급의료 등 필수의료 분야의 기반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지역에서 의료 인력을 직접 양성하고 기존 의료기관과 협력체계를 구축하면 진료 연계와 의료서비스의 연속성도 높아질 전망이다. 주민들이 생활권 안에서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는 것이 핵심이다.
◆ 의료 인력 유입이 지역 소비로…신도시 상권 활력 기대의대와 교육병원은 신도시에 안정적인 인구와 소비 수요를 더하는 성장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교수와 의료진, 학생들이 가족과 함께 거주하면 주택과 교육, 돌봄 등 생활서비스 수요가 증가하고, 환자와 보호자의 방문은 음식점과 소매점 등 기존 상권에도 새로운 고객층을 형성할 수 있다.병원 운영에 필요한 간호·행정·시설관리 등 다양한 분야의 고용 창출도 기대된다. 예천군은 의료시설과 주거지역, 기존 상권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유입 인구와 방문객의 소비가 지역경제 전반으로 확산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 의료인재가 가족과 함께 정착하는 도시 조성의료시설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우수 인력 확보뿐 아니라 장기 근무가 가능한 생활환경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예천군은 의료진과 연구자, 학생들이 가족과 함께 지역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주거·교육·돌봄 여건 개선을 추진한다.신도시에서 추진 중인 726세대 공공임대주택과 향후 공동주택 공급 계획을 연계하고, 의대 개교와 교육병원 개원 시기에 맞춰 주거 수요를 반영할 방침이다. 임대료와 이사비 등을 포함한 정착 지원 방안도 추진한다.의료 직종의 근무 특성을 고려한 돌봄서비스 확충도 주요 과제다. 통합돌봄클러스터를 중심으로 자녀 돌봄을 지원하고 야간·교대근무가 잦은 의료 인력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신도시 2단계 구역의 초등학교와 중학교 신설도 경북교육청 등 관계 기관과 협의해 추진 속도를 높일 예정이다.
◆ 의료·바이오 연구를 신산업으로…‘예천 메디컬 스퀘어’ 구상예천군은 대학병원과 의과대학이 보유한 연구 역량을 지역 산업과 연결하는 중장기 전략도 구상하고 있다. 공공임대형 지식산업센터를 활용한 ‘예천 메디컬 스퀘어’를 조성해 의료진과 연구자, 기업, 창업자가 함께 교류하고 협력하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의료·바이오·헬스케어 분야의 창업과 기술 사업화를 지원하고, 도시첨단산업단지와 연계해 관련 기업의 성장과 유치를 뒷받침할 방침이다. 특히 경북 북부권의 고령화 특성을 고려해 노인 의료와 고령친화 보건서비스를 지역 특화 분야로 육성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 의료와 주거·문화가 어우러지는 미래형 신도시의료 인프라를 주거와 문화, 여가 환경에 접목하는 도시 발전 구상도 마련하고 있다. 예천군은 대학병원의 의료서비스와 신도시의 주거·문화·체육·녹지 환경을 연계한 의료 연계형 은퇴자 주거단지 조성을 검토하고 있다. 의료 접근성과 생활 편의를 함께 높여 다양한 세대가 정착할 수 있는 도시 기반을 갖추겠다는 취지다.군은 의과대학과 교육병원을 중심으로 주거·돌봄시설, 청년센터, 산업 기반을 아우르는 신도시 종합 발전 구상도 구체화할 계획이다. 국립의대 신설이라는 성과를 의료환경 개선에만 머무르게 하지 않고 인구 정착과 일자리, 산업 성장으로 연결하는 것이 목표다.
안병윤 예천군수는 “국립의대 유치라는 큰 성과를 이끌어 낸 경북도와 국립경국대학교, 안동시의 노력에 군민과 함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맞은 예천이 의료 인력과 가족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고, 의료·교육·산업이 함께 성장하는 도청신도시의 미래를 만들어 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