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와 독도의 고유한 생태적 가치를 간직한 희귀·특산식물을 지키기 위해 울릉군과 국가 전문기관이 손을 맞잡았다. 
 
기후변화와 자연재해 등으로 위협받는 도서지역 식물자원을 체계적으로 보전하고 이를 미래 세대에 온전히 물려주기 위한 협력 기반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울릉군은 지난 2일 국립세종수목원에서 산림청 산하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과 울릉도·독도 자생식물의 보전 및 활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이번 협약은 울릉도와 독도에 분포하는 희귀·특산식물의 생물다양성을 보호하고 기후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식물자원 관리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추진됐다. 
 
특히 현지 서식지 보전뿐 아니라 서식지 밖에서도 식물자원을 안전하게 관리하는 보전 방식을 확대하고 연구와 교육, 정원산업으로 이어지는 활용 기반까지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울릉도·독도 자생식물 보전원 조성을 비롯해 식물 증식과 생육관리, 도시환경 적응성 검증 등에 공동으로 나선다는 구상이다.
자생식물이 도시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생육할 수 있는지 확인하고 정원 소재로서의 활용 가능성을 발굴해 울릉도 고유 식물자원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전시와 교육 분야의 협력도 추진한다. 양 기관은 공동 전시·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울릉도·독도의 독특한 식물 생태계와 생물다양성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자생식물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보전 인식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무엇보다 주목되는 것은 기후변화와 자연재해 등 예기치 못한 위기 상황에 대비한 종자 보전이다. 
 
양 기관은 울릉도·독도 자생식물의 종자를 백두대간 글로벌 시드볼트에 안전하게 장기 저장하기로 했다. 자연환경 변화나 재해로 식물의 현지 개체군이 위협받더라도 유전자원을 보존하고 향후 복원에 활용할 수 있는 안전망을 확보한다는 취지다.이와 함께 식물자원 교류와 생물다양성 관련 학술연구 협력도 단계적으로 확대해 자생식물에 대한 연구 기반을 강화할 방침이다.울릉도와 독도는 지리적·생태적 특수성으로 독자적인 식물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는 지역이다. 이번 협약은 이러한 자연유산을 지역 차원의 관리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국가 전문기관과 함께 보전하고 연구한다는 점에서 울릉도의 생태자산 가치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남한권 울릉군수는 “협약은 우리 군의 소중한 자연유산인 식물자원을 국가적 차원에서 더욱 안전하게 지키고 활용할 수 있는 튼튼한 기반이 될 것”이라며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울릉도의 생태적 가치를 높이고 생물다양성 보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